일, 대북정책 한국과 협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노태우대통령과 「다케시타·노보루」(죽하등) 일본수상은 17일 오후 청와대에서 약 50분간 한일정상회담을 갖고 공동관심사에 대해 논의했다.
회담에서 「다케시타」수상은 노대통령의 7·7선언이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평화를 위한 획기적인 조치라고 평가하고 최근 한국의 중·소·동구권과의 관계진전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다케시타」수상은 일본의 대한반도정책이 한국과의 우호관계를 유지, 발전시키는 것을 전제로 하고있으므로 앞으로도 한국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다케시타」수상은 오는 11월로 예정된 노대통령의 일본공식방문이 소기의 성과를 올릴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노대통령은 오늘날 양국관계가 지역정세와 세계문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날로 커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과거의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의 바탕위에서 양국정부와 국민모두가 장기적인 안목에서 우의와 협력을 내실있게 발전시켜 나가는 노력을 경주하자고 말했다.
「다케시타」수상은 지난번 중국을 방문, 등소평과 조자양수상을 만난 결과 중국의 개혁·개방정책은 흔들림이 없는 것이라는 인식을 받았으며 한국과 중국의 관계도 외교관계까지는 얼마나 걸릴지 모르나 경제·문화·학술면에서는 교류가 급진전 될 것이라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