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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하이라이트(18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축구>
한국은 최강으로 지목되는 소련과 예선 첫 경기를 벌여 8강 진출을 위한 결정적인 시련을 맛보게 된다.
한국이 속한 예선C조 파트너는 소련을 비롯해 아르헨티나·미국 등 4개 팀 이 가운데 꼽히는 8강 진출후보로는 소련·아르헨티나. 따라서 한국으로서는 소련·아르헨티나 2팀 중 반드시 한 팀은 꺾지 않으면 안 된다.
이 경우 한국은 소련보다는 아르헨티나가 비교적 상대하기 수월하리라고 분석되나 대 소련 전을 포기할 수는 없는 입장이다. 1패를 감수한다면 아르헨티나·미국을 반드시 연파해야하는 부담감이 크기 때문이다.
결국 한국은 게임마다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며, 특히 대소련 전에서는 만약의 경우에 대비 패하더라도 점수 차를 최소한으로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강력한 우승후보인 소련은 유럽지역예선(6조)에선 7전 전승으로 본선 출전권을 따낸 막강한 전력의 보유 팀.
특히 소련은 지난 6월 대통령배 국제축구대회에 출전했던 MF 「포노마레프」 등 5명과 유럽선수권대회(6월· 서독) 출전멤버 5명 등 정예선수를 망라, 지난 56년 멜버른올림픽 이후 32년만에 올림픽축구 정상복귀를 벼르고 있다.
주목할 스타로는 MF「미하일리첸코」 공·수 징검다리를 맡고있는 「미하일리첸코」는 돌파력 뿐 아니라 게임을 읽는 시야가 넓어 MF이면서도 공격에 가담하는 오버래핑 솜씨가 뛰어나다. 지난 6월 유럽선수권대회에서는 소련이 네덜란드에 이어 준우승하는데 결정적 수훈을 세운 장본인. 이밖에 MF「사비체프」, FW「브로디우크」 「타타르츠크」등이 주공격수로 경계인물이며 공격의 시발점이라 할 DF 「로제프」와 GK 「카린」등도 스타로 꼽히고있다.
이에 맞서는 한국은 지난 7월부터 모두 7차례에 걸친 평가 전에서 2승5무(득11·실8) 무패기록으로 올림픽에 임해 객관적인 전력열세에도 불구, 선전이 기대된다.
김감독은 『기량에서 앞선 소련선수들과 1대1로 맞서기보다는 발빠른 박경훈, 변병주로 이어지는 측면돌파로 승부를 걸겠다』고 말하고 소련 역시 수비의 허점이 있는 이상 결코 넘기 힘든 벽은 아닐 것이라며 투지를 보이고 있다.

<농구>
한국남자 팀은 예선 첫 경기인 대중앙아프리카 전을 통해 8강 진입 가능성을 타진하게 된다.
중앙아프리카는 이집트에 이어 아프리카 예선2위로 본선에 진출한 팀으로 주전센터 「멤라·펠리시테」(2m44cm)를 비롯, 2m급 장신만도 5명을 포함, 체력을 앞세운 전형적인 아프리카식 고공농구를 펼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력 면에서 보면 A조에서 한국·푸에르토리코와 함께 하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A조 6개 팀 중 4개 팀이 결승 토너먼트에 진출하기 때문에 한국으로서는 이날 중앙아프리카에 패할 경우 초반에 8강 문턱에서 주저앉는 꼴이 되고 만다.

<하키>
메달권 진입을 노리는 한국남자 팀으로서는 영국과의 첫 게임에 총력을 쏟고있다.
역대전적에서 2승2패로 호각세를 이루고있으나 잇점을 살린다면 승산이 있다.
유민승 감독은 『영국은 하키의 종주국답게 독특한 플레이를 펼친다. 특출한 선수도 없고 화려한 플레이도 펼치지 않지만 전원공격·전원수비의 안정된 플레이를 전개한다. 우리는 전반에 수비를 두텁게 세워 실점을 막고 후반에 골게터 김만회를 내세워 기습공격을 노리겠다고 작전을 세워놓고 있다.

<사격>
본선경기를 오전 8시부터 실시, 10시30분쯤 8강이 겨루는 결선경기를 벌여 30분 뒤에 우승자를 발표하게 된다.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는 불가리아의 미녀사격수 「베셀라·레체바」가 꼽히고 있으나 미국의「디나·위거」, 소련의 「안나·말루키나」, 「발렌티나·체르카소바」와 헝가리의 「요에바」, 일본의 「미나모토·요코」를 비롯, 한국의 강혜자, 이미경 등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
「레체바」는 지난해 9월 올림픽전초전으로 열린 87서울월드컵대회 여자공기소총과 스탠더드소총서 우승, 이번 대회에서도 2관왕을 노리고있다.

<체조>
체조 첫 경기로 남자단체규정연기가 벌어진다. 규정 연기는 개인종합과 종목별 결승경기의 순위결정의 기준이 되므로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단체전출전권을 따내지 못한 한국은 스페인과 혼성팀(3조)을 이루어 2부인 오후 2시반부터 출전한다.
한국은 박종훈, 주영삼, 송유진 등 3명이 출전하는데 이 규정연기의 성적결과에 따라 종목별 경기의 상위입상 여부가 가려진다. 한국과 같은 2부는 불가리아·중국·소련·루마니아 호정4조(유고·멕시코·포르투갈) 등이다. 1부는 미국·이탈리아 호정1, 2조이고 3부는 헝가리·일본·동독·서독·캐나다·프랑스 등 6개국이다. 규정 연기의 1∼3부의 구분은 추첨에 의한 것이다.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62kg급 금메달 기대주 안대현이 예선리그에 나선다. 이와 함께 48kg급의 권덕룡, 90kg급 엄진한 등도 유럽의 강호들과 힘든 경기를 펼친다.
62kg급의 안대현은 대진추첨에서 최강 소련의 「마드지조프」를 예선에서 피하는 행운만 따라주면 우승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권덕룡과 엄진한 등도 홈 매트의 잇점에다 투지를 보이면 의외의 복병으로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

<복싱>
가장 유력한 금메달후보인 플라이급의 김광선이 1회전에서 약체 몽고선수와 대결한다. 김은 2회전 스페인·짐바브웨 선수 승자)도 낙승이 예상돼 8강 진출이 무난하다. 페더급의 신예 이재혁은 멕시코선수와 1회선에서 격돌, 주먹을 시험한다.

<여도>
올림픽 역도 32년 노메달의 한을 풀어야한다는 멍에를 짊어진 전병관(52kg급)에게 한국 역도계의 기대가 걸려있다. 전은 지난 14일 오후 8시부터 2시간동안 야간경기적응훈련을 했다.
보름 전부터 1주일에 3번씩 야간훈련에 들어간 전은 체중조절과 함께 담력훈련보완을 위해 마무리훈련을 하고 있다.
메달의 향방을 가름할 체중조절에 훈련의 최대역점을 두고 있는 전은 지난달 29일부터 체중관리에 들어가 이미 이틀 전 한계체중 52kg은 맞춰놓고 있다.
『체중조절이 지금 가장 고통스럽다』고 털어 논 전은 『모든 준비를 끝냈다. 이번엔 아시안게임 때와 같은 멍청한 짓(?)은 하지 않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최근 전의 연습기록은 세계랭킹 1위인 중국의 「허줘창」(하작강)의 평소 체중기록 2백82.5kg보다 2.5kg 뒤지는 2백80kg의 호조를 보이고 있으며 랭킹 2위인 불가리아의「세브달린·마리노프」와는 엇비슷한 무게를 들어올리고 있어 메달전망이 한층 맑다.
오후 2시부터 시작하는 역도경기는 A·B·C그룹 등 3개 그룹으로 나뉘어 실시된다.
A·B·C그룹은 출전한 선수들의 기록을 토대로 나뉘어지는데 역도경기의 하이라이트는 밤 9시에 열리는 A그룹이다.
매일 금메달 1개씩 나오는 역도경기는 가장 기록이 좋은 A그룹에서 나오며 세계적인 슈퍼스타들이 출전한다.

<수영>
여자 자유형 1백m·남자 평영 1백m·여자개인 혼영 4백m·남자자유형 2백m 등 4종목의 예선전이 오전 9시부터 차례로 펼쳐진다.
결승에 진출할 8명을 기록순으로 가리는 것이 예선전이기 때문에 각국의 유명스타들이 베스트를 다하지는 많지만 예선전 결과를 통해 어느 정도 결승전 전망이 가능하다.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종목은 남자자유형 2백m. 서울올림픽 수영 7관왕에 도전하는 「매트·비온디」(미국)와 LA올림픽에 이어 2연패를 노리는「미하엘·그로스」(서독)가 출전, 첫 대결을 벌인다.
두 라이벌은 서로 기선을 제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예선1위 자리를 다툴 것으로 보인다.
여자자유형 1백m에서도 2년이 넘도록 세계최고기록 (54초73)을 보유하고 있는 「크리스틴·오토」(동독)를 위협할만한 주목의 스타가 나타날지 흥미를 모으고 있다.
오전 11시부터 잠실수영장에서는 여자다이빙 플랫폼 결승전이 벌어져 수영의 첫 금메달 임자가 가려진다.
유력한 우승후보인 허염매 등 중국선수들에 도전하는 「미셸·미첼」(미국) 「일로쉬바」(소련) 등의 기세도 만만찮다.

<사이클>
남자 1백km단체도로경기는 한국이 메달입상은 난망이나 상위권진입에 기대.
우승후보로는 이탈리아·프랑스·오스트리아 등. 이들3개 팀이 치열한 금메달레이스를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선두주자는 LA올림픽우승팀인 이탈리아. 「사이클의 메카」로 자부심이 강한 이탈리아는「에로스」를 선봉장으로 하는 팀웍과 뛰어난 경기운영이 강점이며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오스트리아)에서 우승, 건재를 과시했고 대회 2연패를 잔뜩 벼르고 있다.
프랑스는 87세계선수권대회에선 4위에 머물렀지만 명예회복을 선언하고 있다. 「에리크」를 중심으로 한 단단한 팀웍이 자랑. 지난해 서울국제대회에 출전, 현지적응훈련을 실시한 게 큰 힘이 되고있다.
87세계선수권 3위에 오른 오스트리아도 다크호스. 오스트리아는 노장 「스테판」을 앞세워 추진력이 뛰어나며 특히 체력이 좋아 후반 스퍼트파워가 좋다는 평을 듣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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