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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전야 대축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12국 민속무용단 출연>
동·서 문화의 교합, 전통과 현대예술의 접목, 그리고 첨단과학과 예술이 만나는 「서울올림픽 경축 전야 대축제」가 16일 오후 7시20분부터 서울 여의도 한강시민공원 강변무대에서 2시간10분 동안 열린다.
올림픽 문화행사 중 최고의 걸작품으로 기억될 이 축제는 전세계에 위성중계 돼 50억 세계인의 눈과 귀가 화합과 축복의 도시 서울의 한강으로 쏠리며 올림픽의 전야를 지켜보게 된다.
서울올림픽이 12년만의 동·서 화합을 이룬 것처럼 이 축제도 모든 상충되는 개성과 기질을 한마당에서 소용돌이치며 융화되도록 만든 것이 큰 특징이다.
서울에 입성한 성화가 시청 앞 안치대에 점화되는 순간을 신호로 시작되는 이 축제는 두레패·각시패·태극무 등 우리가락 한마당에서부터 청사초롱 어린이 64명이 부르는 『웰컴 투 코리아』, 코리아나의 『손에 손잡고』, 그리고 국내 성화봉송 길에 참여해 축하공연을 펼쳤던 헝가리 에켈민속무용단 등 12개국과 우리 나라의 민속무용단 공연이 들어있다.

<한·중·일 가수 합창>
또 조용필, 중국 최고인기가수 「후잉잉」과 「다니쟁」, 일본 최고 인기가수 「사이토·히데키」의 『친구여』 합창, 살풀이 춤, 인기 모델들의 고전·현대·미래 패션쇼에 이어 모든 출연진과 관객이 「화합」을 이루며 부르는 합창 순으로 이어진다.
각국 민속무용단은 뉴질랜드 마오리족 민속예술단을 비롯, 사우디아라비아·잉카문명의 나라페루·아프리카의 흑진주 세네갈의 국립 민속무용단, 이탈리아 코리·일본 오사카·인도네시아 바공쿠스디아르쟈· 프랑스 루파스투·터키 카르탈 벨레디에시 민속·문화예술단, 폴란드·미국의 대학민속무용단 등이다.

<남대문 등 빛으로 그려>
전야제의 하이라이트는 레이저 쇼와는 또 다른 빛의 묘기인 스카이 트랙.
빨강·파랑·노랑·초록 등 4색의 빛줄기를 밤하늘에 쏘아 올려 연출하는 것으로 레이저쇼와 63빌딩·무대 스크린에 남대문·서울의 모습 등을 그려내는 슬라이드예술 패니프로젝트와 어울려 여의도 밤하늘을 환상의 빛 속으로 몰아넣게 된다.
특히 출연자들과 관객들이 하나가 되어 합창을 할 때는 3천발의 폭죽이 레이저광선·스카이트랙 사이로 솟아올라 갖가지 모양의 오색 불꽃을 터뜨리며 장관의 빛과 불꽃의 축제를 연출해 낸다.

<이 오페라도 공연>
이에 앞서 세종문화회관에서는 역시 경축전야제행사로 이날오후 5시부터 이탈리아 「매노치」의 창작 오페라 『시집가는 날』이 공연되고, 오후 7시30분부터 여의도 시민공원에서는 서울 국제민속축제가, 오후 8시부터 올림픽선수촌에서는 선수촌 공연전야제가 열린다.
오페라 『시집가는 날』은 우리 나라 고전문학인 이춘풍전·배비장전·배뱅이굿 등을 조화시켜 한민족의 슬기·해학·풍자성을 종합한 현대 희극의 걸작으로 일본의 『나비부인』처럼 동양을 배경으로 한 오페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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