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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진 등쌀에 「갈색탄환」흠집 날라…|입경한 「칼·루이스」잠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서울올림픽에서 최고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남자육상 1백m에 출전할 미국의 세계적인 스프린터「칼·루이스」가 예고도 없이 일본 동경에서 14일 입국, 「세기의 레이스」에 대비한 극비 훈련에 들어갔다.
LA올림픽에 이어 서울올림픽에서도 4관왕의 위업에 재도전하는「칼·루이스」는 14일 오후 4시20분 「Louis FMR」이라는 가명으로 김포공항에 입국, 공항안전요원들의 삼엄한 경호를 받으며 국내외 보도진들의 접근을 따돌린 채 미리 대기중인 2대의 고급 승용차 편을 이용, 잠적했다.
「루이스」는 지난 6월 관계자들을 통해 대회기간중 선수촌 대신 자신이 미리 확보해둔 수영장을 갖춘 서울근교 개인별장에 머무를 것이라고 서울올림픽대회조직위(SLOOC) 측에 통보했으며 별장의 위치나 연습 일정 등은 극비에 부치고 있다.
남자 1백m에서 「루이스」와 대결할 세계최고기록보유자인 캐나다의 「벤·존슨」은 16일 일본 나리타공항을 출발, 서울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장대높이뛰기의 세게1인자 「세르게이·붑카」를 비롯, 여자 멀리뛰기 세계 최고기록보유자 「크리스티아코바」, 여자 투포환의 「리소프카야」등 육상에 1백26명의 선수를 출전시키는 소련은 15일 오후 5시 전세기 편으로 육상선수단 1진을 파견하며 여자육상과 투척경기에서 강세를 보이고있는 동독도 16일 전세기 편으로 육상선수 전원(1백6명)을 서울에 파견할 계획이다.
한편 세계적인 육상스타로는, 맨 처음으로 입국한 여자7종 경기 세계최고기록 보유자인 미국의 「재키·조이너·커시」와 「발레리·브리스코」(여 4백m) 및 LA올림픽여자 8백m 1위인 루마니아의 「미티카·융기아투」등은 14일 공식연습장인 한체대운동장에서 약 2시간 동안 본격적인 현지 적응훈련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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