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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듣기·구술시험 비중 높여

중앙일보

입력

<이상준 교무부장 인터뷰>

▶ 2006학년도 신입생 수준과 2007학년도 입시계획은?
2006학년도 특별전형 경쟁률은 5:1, 일반전형 경쟁률은 3.6:1이었다. 외국어우수자 전형은 2:1 정도로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었다. 2007학년도 입시에는 성적우수자 전형의 반영교과에 사회와 과학을 추가했으며, 교육부 지침에 따라 경시대회 전형은 폐지했다. 학교장 추천자도 교과 가중치를 삭제하여 교과성적과 구술면접만으로 선발하며, 일반전형의 경우 내신비중을 230점에서 200점으로 축소했다.

▶ 내신반영률이 다른 학교에 비해 높다던데?
그렇지 않다. 중학교 내신을 10등급으로 나누어 기준표를 만들었을 때, 1등급(상위 4%)과 2등급(상위 10%)의 차이가 1점에 지나지 않는다. 크게 변별력을 갖지는 않는다. 또한 1단계 전형에서는 교과성적 200점 + 영어듣기 40점 + 구술면접 30점으로 선발하지만, 1단계에서 탈락한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2단계 전형에서는 같은 성적을 가지고 교과성적 100점+영어듣기 40점+구술면접 30점으로 총점을 산출하므로 교과성적의 비중은 더욱 작아지게 된다. 영어듣기와 구술면접 성적이 합격을 좌우한다.

▶ 구술면접과 영어듣기 문제의 출제는?
교과성적에 의한 점수차가 적음에도 불구하고 내신이 안좋은 학생들은 구술면접과 영어듣기 준비를 철저히 해두어야 한다. 특히, 문항별 점수가 다르고 소수점 배점이므로 아주 작은 실수 하나도 총점에 영향을 준다. 올해도 작년과 동일하게 서울 6개 외고 공동으로 문제 난이도와 구성 및 보안 등을 철저히 관리할 계획이다. 일선 중학교 교사들에게 자문을 구하고 각 외고 교사들이 참여한다. 학교 권한으로 시험문제 문항수와 배점 등을 결정한다.

▶ 유학반 운영과 학생관리는 어떻게 하나?
2006학년도에 입학허가를 받은 학생은 총 6명이다. 한 학생의 경우 6개 학교에서 동시에 허가를 받기도 했다. 미국대학 중심으로 유학반을 운영중이며, 각 학년별로 10명 내외의 소수정예로 관리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증원에 대비해 원어민 교사와 학습공간을 더 확충할 계획이다. 학생관리는 입학전부터 시작된다. 보통 11월에 합격통보를 받은 학생들에게는 입학전 미리 국영수 과제물을 주어 예습을 유도하고 과제물 평가시험을 통해 반배정에 반영하고 있다.

<조윤주 학생(영어과 2학년) 인터뷰>

우리학교 학생들은 '세계로 달려나가는 서울외고'라는 말을 항상 마음에 새기며 생활한다. 학교의 역사는 비록 짧지만 사회에 진출해 최고의 자리를 위해 노력하는 선배들도 많고, 명문대 진학률도 높아 모두들 학교에 대한 자부심이 크다. 다른 학교에는 없는 학생심리 상담소와 디지털도서관, 'Rose Fete'와 같은 학교축제, 해외문화탐방(유럽)도 우리학교 학생들이 긍지를 느끼는 면이다. 일찍부터 서울외고를 마음에 두고 내신관리를 했다. 중 3때부터 집중적으로 외고입시 준비를 했는데, 학원에서 수능영어, 토플, 토익 등 다양한 영어를 익혔고, 입시전형이 발표되고 나서는 전형에 맞추어 준비했다. 듣기가 중심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듣기 연습을 많이 했다. 입학시험 직전에는 실전문제집으로 공부했다. 영어듣기는 열심히 한만큼 쉬웠지만 구술면접은 창의/사고력 문제와 영어독해가 어려웠다.

입학 후 제1외국어 영어, 제2외국어 독일어, 제3외국어로 일본어를 배우고 있다. 다양한 외국어와 문화를 배우다 보니 생각의 폭과 세계를 바라보는 시각이 넓어진다. 그래서 장래희망으로 G.O.(Gentle Organizer)를 꿈꾸게 되었다. G.O.는 영어뿐 아니라 여러 다른 외국어를 능숙하게 구사하여 관광가이드 같은 문화산업에 종사하는 일로 세계의 클럽메드를 다니면서 한국홍보를 하고 싶다. 학교에서는 외국어신문편집부(The Vision)에서 동아리활동을 하고 있다. "제4회 전국고교 영어신문 경진대회"에서는 기사부문, 편집부문 모두 최고상인 금상을 수상해 학교를 빛내기도 했다. 영어와 외국어를 좋아하는 후배들은 미리 학교입시전형을 잘 알고 준비하여 우리학교에 진학하기를 바란다.

<영어분석 - 이지외국어학원>

▶ 특별전형

# 영어우수자 전형
지원자격은 TOEFL CBT 230점, TOEIC 890점, TEPS 840점, PELT 1등급 이상으로 타외고와 유사하다. 교과성적이 일절 반영되지 않으며 에세이(60점)와 인터뷰(40점)만으로 선발하므로 내신이나 구술면접 대비가 부족하고 영어실력이 뛰어난 학생에게 유리하다.

#경시대회 전형
올해부터 서울외고 주최 중학생 영어경시대회 전형이 폐지되었다. 전형은 폐지됐지만 학교주최 경시대회 유형과 유사한 문제들을 매년 일정 비율 입학시험에 반영할 계획이다. 그러므로 대회에 참가해 문제의 유형과 난이도를 익혀놓는 것이 실전에 상당한 도움이 된다. 현재 경시대회는 영어독해와 영어듣기가 각각 25문항씩 출제된다. 실제 서울외고 영어듣기와 구술면접 문제의 난이도와 경향을 파악할 수 있다.

▶ 일반전형

# 영어듣기
2006학년도에는 30문항이 출제되었다. 지도찾기, 금액, 시간, 전화, 가격, 직업, 심경변화 등과 같은 유형화된 문제들로 구성되었다. 두 사람이 번갈아 총 8 ̄10문장을 대화하는 내용을 듣고 알맞은 응답을 고르거나, 방송진행자 같은 나레이터의 설명(80 ̄90단어내외)을 듣고 답을 찾는 문제들이다. 전반적으로 어려운 수준은 아니다. 유형별로 정리된 시중문제집을 많이 풀어보고, 매일 일정 분량의 단어를 암기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 구술면접
총 12문제 중 영어관련 3문제가 출제되었다. 영어지문 제시형의 경우 공동출제문항이었던 철학(Id, Ego, Superego) 문제에 학생들이 가장 당황스러워했다. 향후 구술면접 영어문제도 이처럼 다른 교과와 통합해 출제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과목별 배경지식과 관련어휘를 아는 것이 필수다. 사회현상, 자연과학, 역사, 정치, 문학 등과 관련된 단어와 문장들을 영자신문이나 잡지, 단편소설 등을 통해 학습해야 한다.

<창의사고력 분석 - 페르마학원>

서울외고는 일반전형에서 2단계 전형을 실시한다. 1단계에서 학과에 관계없이 정원의 50% 를 선발하고, 1단계 전형 탈락자를 대상으로 나머지 50%를 선발한다. 2006학년도의 경우 1단계 전형은 내신 230점, 창의사고력을 포함한 구술면접 30점, 영어듣기평가 40점 총 270점 만점이었다. 2단계는 1단계 시험에서 얻은 본인의 구술면접, 영어듣기평가 점수를 그대로 반영하되 내신 비중을 50%로 낮추어 재산정한다. 따라서 내신이 다소 불리해 1단계 전형에서 탈락한 학생이라도 논리적 사고력과 창의성이 뛰어나다면 충분히 합격할 수 있다.

2007학년도는 구술면접과 영어듣기평가의 점수 배점은 변경되지 않고 내신 점수만 1단계 200점, 2단계 100점으로 하향 조정될 방침이다.

서울외고는 2005학년도에 서울권 외고가 공동출제하는 구술면접 문항 중 창의사고력을 1문제 출제했지만 2006학년도에는 3문제로 늘렸다. 내신 비중이 계속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라 올해도 전년보다 구술면접의 비중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구술면접은 학교별로 차이는 있지만 10문항 내외를 출제한다. 창의사고력과 영어, 언어, 시사성사회로 구성되는 구술면접은 2006학년도 기준으로 평균 4문제가 창의사고력 유형이었다. 일부 학교는 정답률이 15%에도 미치지 못할 만큼 수준 높은 사고력 문제를 출제하기도 했다.

각 학교의 구술면접 문제는 학생이 꼭 갖추고 입학해야 할 학습능력을 반영한다. 입학 후에 도 학교 수업과 방침에 잘 적응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학교에 따라 구술면접을 보지 않거나 내신 만으로 선발하는 특별전형도 있다. 입학 후를 생각한다면 일반전형은 물론 특별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도 학교별 기출문제를 통해 어느 정도의 수준을 요구하는지 분석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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