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히는 재주꾼' 김명성, 11회 끝내기 안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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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김명성(장충고 3년)은 인천고와의 8강전 이전까지 8타수 무안타였다. 유영준 장충고 감독은 "맞히는 재주는 있는 아이"라고 했고, 프로구단 스카우트들은 "이렇게 못할 선수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순간 '맞히는 재주'를 확실히 보여줬다. 1회 말 선두 타자로 나와 2루타를 친 뒤 홈을 밟았고, 11회 말 끝내기 적시타로 승부를 결정 지었다. 김명성은 "야구를 시작한 뒤 가장 짜릿한 순간"이라고 말했다.

김명성은 고교 야구에서 가장 어깨가 좋은 3루수다. 송구 동작이 간결하고 정확하다. 발이 빠르고 주루 플레이가 좋아 1번 타자를 맡고 있다. 한마디로 잘 치고(타격), 잘 나가고(출루), 잘 달린다(주루).

그러나 김명성의 꿈은 투수다. 서울 중대초등학교 시절 잠시 마운드에 오른 적이 있지만 정식으로 투수를 해본 적은 없다. 김명성은 "언제나 3루가 비어 있었고, 그 자리는 늘 내 몫이었다. 하지만 대학에서는 꼭 투수에 도전해 투수로 프로에 지명받고 싶다"고 말했다.

프로야구 삼성의 오승환을 좋아한다. '배짱' 있게 던지는 모습에 푹 빠졌다.

강인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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