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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강북 발전 오세훈 삶의 질 맹형규 교육·복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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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토지를 임대하고 건물은 분양하는 방식으로 서민들에게 '반값 아파트'를 공급할 수 있다."(홍준표 의원)

"재개발.재건축.뉴타운 지역을 활용해 공공임대주택 10만 가구를 공급하자."(오세훈 전 의원)

이렇듯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나선 세 사람의 공약은 비슷하면서도 차이가 난다. 한나라당의 정책을 근간으로 각론을 발전시켰기 때문이다. 강남.북 격차 해소, 교육의 자율성 중시, 서울 지역 서민 주택 공급 확대 등이 세 후보가 공통으로 추진하는 핵심 공약이다.

홍 의원은 강북 발전 정책에 가장 큰 비중을 뒀다. 공동학군제와 특목고생 비율을 확대해 강북의 교육 여건을 개선하고 경전철.모노레일 등 새로운 교통수단을 배치하는 구상을 갖고 있다.

환경운동 변호사로 활동했던 오 전 의원은 서울의 대기 질 개선에 1조원을 쏟고 깨끗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왕숙천 하수처리수의 분리 배출을 추진하는 등 '삶의 질'을 높이는 정책 개발에 노력을 쏟았다.

맹 전 의원은 일반 학교 정도의 수업료로 수준 높은 교육을 받는 '자율형 공립학교'를 모든 구에 하나씩 설립하고, "엄마가 낳으면 서울이 기른다"는 개념의 보육제도와 같은 교육.복지 공약이 눈에 띈다.

이채로운 약속도 많다. 맹 전 의원은 "서울시민이 건강해야 서울도 건강하다"며 비만 관리 프로그램을 도입하기로 했다. 16대 의원 시절 서울 대치동에서 여의도까지 자전거로 통근하곤 했던 오 전 의원은 "한강변에 나무 그늘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홍 의원은 "청소년들이 한강을 향해 호쾌하게 뛰어 보는 번지점프대를 설치하자"고 제안한다.

강주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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