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구의원 후보 뇌사 소식에…유승민, 조용히 찾아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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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공동대표. [중앙포토]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공동대표. [중앙포토]

6·13 지방선거에서 낙마한 바른미래당 구의원 후보 한 명이 뇌사 판정을 받고 산소호흡기에 의존하고 있는 사실이 알려진 뒤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공동대표가 병문안을 조용히 다녀온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뉴스1에 따르면 유 전 공동대표와 함께 병문안을 다녀온 이혜훈 의원은 이날 “유 전 대표가 낮에 기사를 보고 놀라서 병문안을 가자고 해서 다녀왔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유 전 공동대표는 A씨 가족들에게 “당이 후보를 당선시키지 못해서 정말 죄송하다”며 사과의 말을 전했다.

앞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서울 강동구 구의원 선거에 출마했던 A씨(54)는 지난 14일 자택에서 갑자기 뇌경색으로 쓰러졌다. A씨는 인근 병원으로 긴급히 후송됐지만, 날이 갈수록 예후가 나빠졌고 결국 뇌사판정을 받았다.

이런 가운데 당 관계자가 A씨의 소식을 당 측에도 일부 알렸지만, 지도부에서는 아직 A씨에 대한 병문안을 안 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의원은 “가족들은 A씨가 선거 결과에 불만이 있거나 충격을 받아서 쓰러졌다기보다는 선거운동에 사명을 다해 열심히 하다 보니 몸에 무리가 왔다는 취지로 설명했다”고 전했다. 다른 지도부 방문에 대해서는 “기사가 난 것을 보고 급하게 왔고, 유 전 대표도 대구에서 막 올라오느라 다른 지도부가 왔는지에 대해서는 물어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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