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참패 이후 깊은 내홍에 빠진 자유한국당이 21일 오전 의원총회를 열고 당 수습에 나섰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중앙당 해체 이상의 강도 높은 쇄신안과 대수술을 집도할 혁신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김 권한대행은 중앙당 해체 이유에 대해 "중앙당이 당의 모든 권한과 권력을 독식하는 제왕적 당권 구조를 해체하고, 합리적 소통구조에 기반을 둔 민주적 정당구조를 정립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대행은 또한 "계파 갈등과 이해관계에 따라서 분열하고 또 다시 싸워야 하는 구조는 제 직을 걸고 용납하지 않겠다"며 "만일 싸우자고 한다면 이번에야말로 끝장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행은 "혁신 비대위를 통해 우리의 곪은 환부와 상처를 치유하면서 어느 누구도 성역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저 자신부터 수술대에 제일 먼저 드러눕겠다"고 말했다.
앞서 자유한국당 초선의원들은 의총 직전 국회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향후 대책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동에는 42명의 초선의원 중 20여명만 참석했다.
오종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