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 중국경제교류 정부차원으로 진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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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우리 나라와 중국간에 성단위 차원이 아니라 중앙정부와의 경제교류 논의가 빠른 속도로 진전되고 있다.
9일 관계기관에 따르면 이선기 무협부회장 등 경제사절단 4명이 이날 오후 중국을 방문,북경에서 서대유 중국국체무역촉진위원회 (CCP1T) 부위원장 (중국국무원대외무역부 차관급) 과 영의인 국제투자신탁공사 (CITIC) 사장 등 중국중앙정부의 고위관계자들과 만나 민간무역사무소의 지위격상문제 등 양국간 통상현안에 대해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과는 그 동안 성차원의 접촉은 있었으나 국내 민간경제단체 간부가 직접 중국경제단체간부가 직접 중국 중앙정부의 고위 관계자들을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부회장이 주로 접촉하게 될 서부회장은 지난 4일 가석 회장 (장관급) 의 사망으로 대외무역에 실질적인 권한을 행사하고 있을 뿐 아니라 차기회장으로 유력시되고 있어 양국간 경제교류에 상당한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서 부회장은 또 올림픽이 끝난 직후인 10월중순경 중국정부관계자들과 함께 무공초청으로 내한, 상공부 등 고위당국자들과 통상문제를 혐의할 예정으로 있어 한·중교류는 일개 성 차원을 넘어 중앙정부간의 통상실무접촉이 구체화될 전망이다.
이 무협부회장은 방중기간 중 서 부회장 등과 만나 그간 우리 나라와 산동성·요령성 간에 민간무역사무소개설이 원칙적인 합의를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형식은 홍콩현지법인의 지사 명칭을 사용케 하고 있어 성차원의 접촉을 통해서는 실질적인 교역증진과 투자보장이 어렵다고 보고 중국중앙정부에 정식으로 「한국무역사무소」및 성단위의 경우 「성무역 사무소」 의 개설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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