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인터뷰 논란에 갑론을박…“멋있다” vs “과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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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정치평론가 김갑수씨, 이재명 경기지사 당선인, 전원책 변호사. [사진 TV조선 방송 캡처]

왼쪽부터 정치평론가 김갑수씨, 이재명 경기지사 당선인, 전원책 변호사. [사진 TV조선 방송 캡처]

이재명 경기지사 당선인의 이른바 ‘인터뷰 논란’에 대해 정치평론가 김갑수씨는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이 당선인은 지난 13일 방송사와 인터뷰를 하면서 일방적으로 중단해 구설에 올랐다.

김씨는 20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강적들’에 출연해 이 당선인의 행동에 대해 “상당히 좋았다. 멋있다”고 말했다. 이어 “언론 앞에서 무조건 굽혀야 하고 착한척 해야 하는 모습 말고 우리나라 정치 중 언론에 맞서는 모습이 나와서 좋았다”고 했다.

그러자 MC 김성경은 “이 당선인의 행동은 언론에 한 행동이 아니라 언론을 통해 국민에게 보인 행동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김씨는 “자기주장을 세게 하는 정치인도 필요하다”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

이에 대해 정병국 바른미래당 의원은 “(이 당선인의 태도가) 과하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사회가 이렇게 가도 되는가’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전원책 변호사는 “이 당선인은 이제부터 정치적 승부가 남았다”며 “지금부터 제대로 처신하거나 발언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 당선인은 13일 오후 당선이 확실해진 시점에서 각 방송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불편한 질문이 이어지자 답변을 중단하거나 급하게 끊는 등 불쾌한 심경을 드러냈다. 당선인 인터뷰를 하기로 한 방송사들이 엉뚱한 질문을 자꾸 하며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게 이유였다.

논란이 커지자 이 당선인은 선거 다음날인 14일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아내 김혜경씨와 함께 지지자들에게 당선 인사를 전하며 “어제 (TV) 인터뷰 보고 실망한 분들이 많은데 시간이 지나고 나니 제가 지나쳤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지 말았어야 했다”고 사과했다. 그는 “굳이 변명하자면 사실 언론사(방송사)하고 미래지향적인 이야기를 하자고 (인터뷰) 약속을 했는데 단 한 군데 예외도 없이 과거 얘기, 근거 없는 이야기를 해서 제가 언짢았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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