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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만의 동서결전|코트의 왕좌에 복병 많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핸드볼의 시초는 1898년 덴마크의 을도로프 실업학교에서 행해졌던 구기경기에서 전래됐다. 이후 덴마크·스웨덴을 중심으로 7인 제가, 독일을 중심으로는 11인 제가 발달되어 왔다.
올림픽 핸드볼은 36년 제11회 베를린올림픽에서 7인 제가 채택되었으나 2차 대전으로 잠시 중단되었다가 72년 뮌헨올림픽 때 7인 제로 바뀌어 남자종목이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여자핸드볼은 76년 몬트리올올림픽 때부터 정식종목이 됐다.
서울올림픽 핸드볼 출전 팀 수는 남자 12개 팀, 여자 8개 팀이다. 남자는 주최국에다 세계A급 선수권대회 1∼6위 팀, 세계B급 선수권대회 1, 2위 팀, 그리고 지역대표로 3개 팀(아시아·미주·아프리카) 등이며 여자는 주최국에다 세계A급 선수권대회 1∼3위 팀, 세계B급 선수권대회 1, 2위 팀, 그리고 아시아·미주·아프리카 등 3개 지역에서 2개 팀이 서울올림픽본선에 진출했다.

<경기방식>
남자는 6개 팀씩 A·B 2개조로 구분, 조별 리그를 갖고 각 조 1위끼리 1∼2위전, 각 조 2위끼리 3∼4위 전을 갖는다. 여자는 4개 팀이 2개조의 예선리그를 벌인 다음 예선 각 조 상위 2개 팀과 하위 2개 팀으로 구분, 각 조 4개 팀씩 2개 그룹으로 편성해 그룹별로 라운드로비방식에 따라 순위결정전을 갖는다.
이때 상위그룹에서 1∼4위를, 하위그룹에서 5∼8위를 각각 결정한다.

<경기진행>
한 팀은 12명(GK2·코트플레이어10)으로 구성되며 그 가운데 7명(GK1·코트플레이어6)만이 경기에 참가한다. 선수교체가 자유로운 게 특징이다. 심판은 반칙을 범한 선수에게 경고 1회, 팀에 3회의 경고만을 줄 수 있다. 팀 파울에 걸리면 반칙을 범할 때마다 해당선수는 2분간 퇴장해야 한다.
경기시간은 전·후반 30분씩 총60분(휴식시간 10분)이다.
경기장규격은 길이(40m) 너비(20m)이며 골대는 폭(3m)x높이(2m). 경기에 사용되는 볼은 남자용(둘레 58∼60cm·무게 4백25∼4백75g)이 여자용(둘레 54∼60cm·무게 3백25∼4백g) 보다 약간 크고 단단하며 볼 주위에 송진가루를 묻혀 사용한다.

<관전요령>
공수전담 선수를 구분, 기용하는 추세여서 선수교체가 많다. 볼을 따라가며 보는 것보다 선수의 움직임을 전체적으로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혼전 중에 이루어지는 패싱과 슈팅을 눈여겨보는 것도 흥미롭다.
▲페널티 드로=공격 팀이 확실히 득점할 것으로 인정되는 상황에서 수비 팀이 반칙을 범하거나 코트플레이어가 골에어리어 안에 있는 자기 편 GK에게 고의로 볼을 던질 경우 페널티 스로가 주어진다.

<전망>
남녀 모두 유고와 소련을 선봉장으로 하는 동구권의 독무대다. 남자는 유고·소련·헝가리가 3파전을 벌일게 틀림없고 여자는 세계최강 유고에 노르웨이·소련·한국이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LA올림픽에서 여자핸드볼이 은메달을, 남자핸드볼이 86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각각 차지함으로써 세계상위권으로 발돋움한 상태. 서울올림픽에서는 여자 팀에 은메달을 기대하고 있다.<전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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