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당권 노릴 생각 없다" 쇄신안 관철 의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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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민경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왼쪽)가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원내대표 회의실로 찾아온 김동철 바른미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에게 자리를 안내하고 있다. [중앙포토]

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20일 차기 당 대표 출마 의사에 대해 "의심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김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이범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당 위기를 틈타서 제가 당권을 손을 쥐겠다는 의심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불거진 당내 계파 갈등과 관련해 "친박·비박 싸움 양상으로 흘러가게 방치해서 당권을 또 손에 쥐는 그런 일이 (방치되는) 혁신비상대책위원회가 꾸려지지 않게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 권한대행은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중앙당 해체를 포함해 ▲당명 개정 ▲원내중심 정당 구축 ▲구태청산 태스크포스(TF) 가동 ▲ 외부인사를 위원장으로 혁신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방안 등을 혁신안으로 제시했다. 이를 두고 한편에서는 '월권' '사퇴' 등의 강경한 반응이, '복당파'를 중심으로는 지지설이 나오며 계파 갈등이 떠오른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권한대행은 "어떤 경우든 쇄신안에 대해서 내용이나 방향성이 맞지 않으면 논의해서 조정하면 될 일"이라며 "뼈를 깎는 반성에 기초한 쇄신을 계파 갈등으로 이렇게 날을 세우는 건 있을 수 없다. 어떤 경우에도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비대위원장 추대와 관련해서는 "한국당 대수술을 집도할 그런 명의를 구하기 위해서 편협성을 띤 사람이 들어가는 비대위 준비는 절대 하지 않겠다"며 "비대위 구성 준비위원회라는 별도의 기구를 만들어서 이번만큼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제대로 된 혁신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이번 주 내에 의총을 열어 쇄신 내용을 공유하고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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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