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고래싸움에 원화값 1100원선, 코스피 2400 붕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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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 싸움에 새우등이 터졌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이 재점화되며 18일 원화가치와 코스피가 급락했다.

18일 달러당 원화가치가 전거래일보다 7.1원 내린 1104.8원에 거래를 마쳤다. [뉴스1]

18일 달러당 원화가치가 전거래일보다 7.1원 내린 1104.8원에 거래를 마쳤다. [뉴스1]

미국과 유럽의 중앙은행이 긴축 모드로 돌아서고, 북·미 정상회담 합의문이 포괄적 선언에 그치며 대북 협력 관련 기대감이 사라진 것도 투자 심리 위축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가치는 전 거래일보다 7.1원 내린 1104.8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1월 15일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다른 신흥국 통화와 비교해도 원화값의 하락 폭이 컸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정책금리를 인상한 지난 13일 이후 원화가치는 2.51% 하락했다. 아르헨티나 페소(-7.09%)에 이어 둘째로 낙폭이 컸다.

주식시장도 충격을 피해 가지 못했다. 코스피는 2400선이 무너졌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6% 하락한 2376.24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의 낙폭은 더 컸다. 전 거래일보다 3.0% 하락한 840.23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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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현옥·조현숙 기자 hyuno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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