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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입촌식 1호"|각국 대표단 찾아 로비 끝에 "영광"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선수촌 입촌식 1호의 영광은 아일랜드 선수단에게 돌아갔다.
아일랜드 선수단은 5일 낮 선수회관 앞 국기광장에서 입촌식을 가졌는데 입촌식은 참가국기를 게양하고 국가를 연주한 뒤 김용식 선수촌시장의 환영사와 입촌선언 등으로 20분간 진행되었다.
임시 입촌 첫날인 지난 1일 4명의 임원이 입촌한 이후 4일 오후 19명의 선수들이 입촌 등록을 마쳐 모두 23명으로 입촌식을 거행하게된 아일랜드 선수단은 입촌식 1호가 되기 위해 각국 NOC대표단들을 찾아다니며 상당한 로비를 벌였다는 후문.
엔트리에 제출된 아일랜드선수단 총 규모는 임원 55명, 선수 1백88명이다.
○…선수촌가족 가운데 생일잔치 1호는 미국 남자태권도선수인「워익」이 차지. 1957년 9월 4일 출생인「워익」은 4일 오후 7시30분 선수회관 디스코테크에서 선수촌이 마련한 케이크를 자르며 동료 선수들과 축하잔치를 벌였다.
한편 선수촌은 대회기간 중 하루 30여명의 생일잔치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 생일선수에게 케이크를 제공할 계획이다.
○…각국 선수단의 선수촌 입촌이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선수·임원들이 타고 다닐 차량문제가 선수촌의 최고 두통거리로 등장.
각국 선수단은 한국사정에 어두운데다 가져온 짐을 임시숙소인 호텔에서 운반해야하는 등 차량배차를 선수촌에 요구하고 있으나 차량배차의 지침을 갈 모르는 바람에 선수촌NOC서비스센터요원들과 승강이를 벌이기도.
캐나다 선수단은 입촌 즉시 선수촌에『자신들에게 할당된 차량을 배차해 달라』고 요청했으나『하루 전 오후 6시까지 차량을 신청하지 않을 경우 배차는 안 된다』는 NOC서비스센터의 얘기를 듣고 화를 벌컥 내며 발길을 돌리기로.

<중국 선수단에 조선족>
○…중국선수단 2백99명중에는 조선족을 포함한 소수민족들도 포함됐다고 3일 북경 발 신화사통신이 보도했으나 조선족 선수가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한편 중국대표단 비서장(사무총장)「리푸롱」(이부영)은 3일 북경에서 개최된 내 외신기자회견에서 금메달 획득 가능종목으로 여자배구·사격·역도·다이빙·체조·탁구를 꼽았으며 여자펜싱·여자양궁·남자유도·레슬링·여자수영·여자농구·사이클 등도 메달획득 유망종목으로 진단했다.【홍콩=박병석 특파원】
○…SLOOC는 대회기간 중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의 전염을 사전에 막기 위해 선수촌의 각국 선수·임원들에게 콘돔을 무료로 제공키로 했다.
이를 위해 SLOOC는 콘돔 5천 개를 이미 확보, 제공준비를 끝내고 선수촌의 운영·자원봉사요원을 대상으로 한차례 예방교육을 실시하기도.
또 SLOOC는『성 접촉 시는 꼭 콘돔을 사용해야한다』는 내용의 팜플렛도 배포하고 있다.
○…9월 25일 열릴「돌의 축제」를 위해 각국의 자연석이 속속 도착하고 있는 가운데 돌 기증 1호는 스페인 방송단이 기록.
이어 미국도 콜로라도주의 산악지대 붉은 돌을 기증했으며, 중국선수단은 남경지방의 특산물인 무지개 돌 3백 상자를 가져올 것을 SLOOC에 통보.
SLOOC는 선수촌의 행운과 평화를 위해 각국 NOC에 자연석의 지참을 요청했는데 선수촌 선수회관 뒤뜰에 돌무덤을 만들어 영구 보존할 계획이다.

<스페인 공주에 경호원>
○…스페인요트 팀의 선수로 3일 오후 부산 한국콘도미니엄 선수촌에 입촌한「보르본· 데·크리스티나」공주는 대회운영본부 측의 호의를 사양하고 다른 선수 2명과 함께 한방에 투숙.
운영본부 측은「크리스티나」공주에게 독방을 배정하려했으나 공주는『다른 선수들과 다른 대접을 받는 것은 싫다』며 이를 끝내 거절.
이에 따라 운영본부는 공주가 투숙한 방의 좌우에 경호원과 시녀가 투숙하는 방을 배치했다.

<선수촌에 미니동물원>
○…선수촌 내 성내천 변에 미니동물원이 생겨 각국 선수들에게 안락한 분위기를 전해주고 있다.
이 동물원은 성내천의 빈터에 10평 가량 터를 잡아 철망을 세워 만들었는데 공작·앵무새·카나리아 등 각종 새들과 토끼·다람쥐·거위 등 60여 마리를 수용.

<이스라엘단장 증발 소동>
○…72년 뮌헨올림픽 테러사건의 희생자였던 이스라엘 선수단에 대해서 각별한 관심과 경호가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4일 오후 8시20분 KAL편으로 입국한「아페크·유리」단장이 한때 행방이 묘연해 관계자들이 크게 긴장.
공항 영접본부 측에서는「유리」단장이 공항을 떠나 숙소인 하야트호텔로 갔다고 밝혔으나 관계자들이 확인해본 결과「유리」단장은 도착예정시각이 훨씬 넘은 자정까지 하야트호텔에 도착하지 않은 것.

<소 선박 틀린 태극기 고쳐>
○…건국 후 처음으로 한국항에 입항한 소련여객선 미하일숄로호프호가 부산항에 입항할 때 내걸었던 태극기가 잘못 그려져 있어 말썽. 슬로호프호의 태극기는 사괘의 위치가 잘못돼 감을 오른편 상단에, 그리고 이를 왼편 아래에 그려 넣지 않고 서로 자리가 바뀐 것.
이를 발견한 SLOOC측은 소련 측에 태극기가 잘못 그려져 있음을 지적했고 미하일숄로호프호는 즉각 태극기를 교체, 6일 인천항에 입항합 때는 제대로 된 태극기를 달고 입항했다.

<이라크 축구팀 입국.
○…서울올림픽에 출전하는 이라크축구대표팀이 5일 축구팀 중 처음으로 내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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