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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남대를 대통령 제2집무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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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청남대=박보균·조현욱기자】국회 5공비리조사특위는 1일 충북 청원군 문의면 대청댐 부근 대통령전용별장인 청남대에 대한 현장조사활동을 끝으로 올림픽 이전의 1단계 현장조사 활동을 모두 마쳤다.
김용신 총무처장관은 의원 질의에 대한 답변을 통해 『인근 피해주민들에 대한 보상은 현재 정부 관계부처에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김장관은 『청남대를 대통령의 제2집무실로 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청남대 전용면적을 축소하고 일반에게 개방하는 문제는 청와대 비서실과 협의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최병렬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은 답변에서 『지난해 7월 셀마 태풍 내습 때 전전대통령이 7월 20∼26일까지 청남대에 머물렀다.』고 공식확인하고 『그러나 대청댐의 수문을 연 것은 금강 범람으로 홍수피해가 집중 발생한 7월 22일의 하루 뒤인 23일 오후 1시45분으로 수문 개방과 홍수 피해와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최수석은 『청남대는 해발 92m로 대청댐의 홍수위 80m보다 12m 높으며 야당의원들이 주장하는 청남대와 대청호를 연결하는 지하도는 없다.』고 말했다.
임재길 총무수석비서관은 현황보고를 통해 ▲청남대 건립예산은 67억1천2백만원으로 이중 ▲대림산업이 지어 기증한 본관 및 본관 부속시설 22억원 ▲정부예산 45억1천만원(부지 24억원·건물 20억원) 등이라고 밝혔다.
임수석은 청남대 건물은 ▲본관 1동 8백16평 ▲부속건물 및 경비막사 24동 1천2백7평 등 25개동 2천23평이며 부지는 2만9천3백53평, 주변의 경계목적 국유지는 51만7천3백17평이라고 밝히고 『1년 예산은 경호실에서 1억8천만원, 비서실에서 3천만원 정도가 소요된다.』고 말했다.
특위 의원들은 이날 수영장·헬기장·골프장 등 침실이외의 모든 시설을 둘러보고 홍성철 청와대비서실장 등 청와대비서진과 김총무처장관에게 ▲청남대건립과정에서 문의면 일대를 국민관광지로 발표했다가 취소한 배경 ▲87년 홍수피해 당시 전두환 전대통령에 대한 경호를 이유로 대청댐 수문을 조작했는지의 여부 ▲건립목적 및 시공업자 대림산업에 대한 특혜여부 등을 추궁했다.
이날 야당의원들은 『청남대부지를 공무원 연금 기금으로 매입했다 안기부가 재매입한 배경을 밝히라』고 따졌고 『청남대는 제2집무실로는 위치여건상 부적당할뿐 아니라 건립과정에 도의적 문제도 있기 때문에 휴양소로 변경, 개방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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