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해상서 표류하던 북한 어선 구조…선원들 귀순 의사 없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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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울릉도 해상에서 발견된 북한 선박. 당시 선박엔 백골화된 시신 4구가 있었다. [중앙포토]

지난 1월 울릉도 해상에서 발견된 북한 선박. 당시 선박엔 백골화된 시신 4구가 있었다. [중앙포토]

기관 고장으로 표류하던 북한 소형어선과 선원들이 해경에 의해 구조됐다.

북한 어선 기관 고장과 침수로 운항 불가능 #5명 선원들 3일가량 음식물 섭취하지 못해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11일 오전 6시20분쯤 강원도 속초 동방 118해리 해상에서 소형어선이 표류 중이라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 북한 어선에 타고 있던 선원 5명을 구조했다.

발견 당시 북한 어선은 기관 고장과 침수 등으로 운항이 불가능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된 선원들은 해경 함정에 승선, 동해항에 입항한 뒤 동해지방해양경찰청합조팀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2014년 울릉도 인근 해상에서 표류하다 해군에 발견됐던 북한 선박. [중앙포토]

2014년 울릉도 인근 해상에서 표류하다 해군에 발견됐던 북한 선박. [중앙포토]

북한 선원 중 한 명은 구조 당시 복통을 호소했고, 나머지 4명의 건강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표류한 배에서 3일가량 음식물을 섭취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들은 귀순 의사가 없는 상태로 합조팀 조사가 끝나면 육로를 통해 북으로 인계될 예정이다. 동해해경은 관계기관과 함께 정확한 사고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동해=박진호 기자 park.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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