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스포츠 의학으로 체력관리 |기록향상에 큰 도움된다 |「88」앞두고 우리 나라서도 큰 관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미·소·동독 등 스포츠강국들은 스포츠의학에 깊은 관심을 기울이고 과학적인 체력관리로 경기능력을 높이고 있다. 올림픽을 계기로 우리 나라도 스포츠의학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과학적인 영양·체력관리와 부상의 예방·치료대책을 전문가들로부터 들어본다.
고려대 김성수 교수 (체육교육과 스포츠의학)는 우리 나라의 경우 특히 스포츠인구의 저변 층이 되는 청소년선수의 영양관리에 많은 허점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하고 체력관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운동영양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우리의 일상식생활에서 당질·지방질·단백질의 비율이 약 60%, 25%, 15%로 구성돼 있으나 경기 3일전부터는 당질 65∼70%, 지방질 15∼20%, 단백질 10%의 비율로 조정되어야 충분한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당질은 운동시의 지구력을 높여주기 때문에 늘려줘야 하며, 지방질은 소화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무기질이나 비타민도 운동선수에게는 충분히 공급되어야 한다. 철분의 경우 이것이 부족하면 심박수 증가, 최대 산소 섭취량 저하, 피로물질 증가를 초래하기 때문에 철분 손실률이 높은 지구력 종목이나 체급별 선수, 여자나 청소년선수에게는 일반인의 두 배인 1일 30께까지 증가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비타민A도 일반인의 2∼3배인 1일4∼5mg, E는 3배 수준인 1일 50mg, B1은 10배인 1일 15mg, B2는 10배인 1일 12mg, B6는 5배인 1일 10·10mg, C는 10배인 1일 5백mg 이상을 섭취해야한다고 김 교수는 강조했다.
경찰병원 정형외과 하권익 박사는 모든 스포츠상해는 예방이 가능한데도 예방을 위한 노력을 하지 않기 때문에 외상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화여대 정형외과 최기홍 교수에 따르면 충분한 준비운동이나 운동요령의 설명이 없는 상태에서 부상한 경우가 70%로 가장 많으며, 과로 또는 무리한 운동이나 지병의 악화로 인한 것이 17%, 훈련부족 때문이 13%로 나타나 있다.
하 박사는 외상의 요인으로▲신체조건이나 컨디션 이상의 무리한 훈련▲운동의 양이나 강도를 너무 빨리 증가시키거나 새로운 훈련방법을 무리하게 적용시키는 지도자의 나쁜 훈련방법▲체격조건에 맞지 않는 운동종목의 지속▲운동 전 충분한 스트레칭을 하지 않는데서 오는 유연성의 결핍▲근력의 불균형 등을 지적했다.
스포츠외상을 예방하기 의해서는 경기시즌 시작 1개 월 전에 신체검사를 실시해 문제점을 발견·교정하고 컨디션조절, 준비운동과 정리운동, 보호장구의 사용과 철저한 위생관리가 요구되며 해이해지거나 피곤한 정신상태에서는 부상의 위험이 높아지므로 정신적인 자세도 중요하다고 하 박사는 설명했다.
스포츠손상의 부위는 하지가 61%로 가장 많은데 그 중 절반은 무릎관절부위, 이밖에 상지 22%, 머리 및 목 부위 11%, 몸통 6%의 순으로 돼있으며 부상자의 절반은 2주정도의 치료가 필요했던 것으로 한 조사는 밝히고 있다.
최 교수는 스포츠 손상의 치료원칙은 휴식·부상부위 높힘·얼음찜질·압박붕대를 하는 RICE요법과 함께 응급환자에 대한 기도·호흡·혈액순환을 유지하는 ABC소생술이라고 강조했다.<신종오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