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고위급회담’ 성과에 與野 ‘평화정착 기대’…한국당은 논평 유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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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수 기자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30일(현지시간) 오후 7시 뉴욕에서 만찬을 가졌다. [사진 마이크 폼페이오 트위터 갈무리]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간 이뤄진 ‘북미고위급회담’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은 성공적으로 개최됐다고 평가하며 이 같은 분위기가 내달 북미정상회담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은 북미고위급회담 관련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1일 더불어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폼페이오 장관이 이번 북미고위급회담에 대해 ‘실질적 진전이 이뤄졌다’고 평가했고, 민주당은 이러한 결과를 환영한다”며 “이번 회담은 6월 12일 예정된 북미정상회담 성공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성주바른미래당 대변인 역시 “판문점에서, 뉴욕에서, 워싱턴에서 전해져오는 분위기들이 6‧12 북미정상회담으로 이어져 완전한 북핵폐기와 한반도 평화정착이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권 대변인은 “분위기나 협정서가 평화를 만들어주지 않는다”며 “악마도 천사도 모두 디테일에 있음을 잊지 말고 정부는 우리의 입장이 정확히 반영되는 북미회담이 되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경환 민주평화당 대변인도 “북미고위급회담을 통해 형성된 신뢰를 바탕으로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되고, 한반도 냉전 종식의 역사적 계기를 만들어내길 바란다”고 논평했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북미 정상의 적극적 의지가 확인됐다”며 “북미정상회담 역시 성공적으로 개최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다른 여야 정당과 달리 한국당은 공식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이번 북미고위급회담의 세부 내용이 공개되지 않은 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 차례 ‘북미정상회담 취소’ 방침을 밝힌 적이 있었던 만큼 북미 간 대화를 지켜봐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