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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불안하네...붉은 불개미 2마리 또 발견

중앙일보

입력

치명적인 독을 갖고 있는 붉은불개미(왼쪽 사진)과 붉은불개미에 물린 사진(오른쪽 사진). 불에 데인 것 같은 통증이 있다고 하여 '불개미'라 한다. [중앙포토]

치명적인 독을 갖고 있는 붉은불개미(왼쪽 사진)과 붉은불개미에 물린 사진(오른쪽 사진). 불에 데인 것 같은 통증이 있다고 하여 '불개미'라 한다. [중앙포토]

국산 대나무 검역과정에서 붉은불개미(Solenopsis invicta) 2마리가 또 발견됐다. 농림축산검역본부(이하 검역본부)는 중국에서 부산항으로 수입된 건조대나무를 검역하는 과정에서 컨테이너 안에 있던 붉은불개미 2마리를 발견했다고 30일 밝혔다.

검역본부는 이번에 발견된 붉은불개미는 일개미로 번식 능력이 없다고 밝혔다. 또 해당 컨테이너는 밀폐형인데다 불개미가 내부에서 발견됐기 때문에 외부로 유출됐을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검역본부 관계자는 "중국 복건성 푸칭시에서 선적된 컨테이너"라며 “붉은불개미들이 중국에서 먹이활동을 하다가 대나무에 묻어 들어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검역본부는 해당 화물과 주변지역을 통제함하고 소독과 방제 조치에 착수했다. 또, 수입자에게 해당 화물을 컨테이너에 적재된 상태로 훈증 소독하도록 지시했다.

붉은불개미(Solenopsis invicta)는 세계자연보호연맹(IUCN)이 지정한 세계 100대 악성 침입외래종이다. 몸속에 강한 독성물질이 있어 사람이 날카로운 침에 찔리는 경우 심한 통증과 가려움증을 동반한다. 심할 경우 현기증과 호흡곤란 등의 과민성 쇼크 증상도 유발한다. 알레르기 반응으로 인해 사람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9월 부산 감만부두에서 붉은불개미가 처음 발견됐고 지난 2월 인천항에서도 의심 개체가 나왔다. 전날인 28일에도 부산항으로 수입된 호주산 귀리 건초에서 붉은불개미로 의심되는 일개미 한 마리가 발견됐다.
세종=박진석 기자 kailas@joongang.co.kr

 발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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