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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희 "기억 안 난다"…경찰 "재소환 후 구속영장 신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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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에게 폭언·폭행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이 29일 새벽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를 마치고 나서고 있다. [뉴스1]

직원들에게 폭언·폭행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이 29일 새벽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를 마치고 나서고 있다. [뉴스1]

직원과 운전기사 등에게 폭언을 하고 폭행을 한 혐의를 받는 이명희(69) 일우재단 이사장이 모든 혐의에 대해 "기억이 안 난다"며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대한항공 전·현직 임직원과 경비원·가사도우미·운전기사 등에게 각종 폭언과 폭행을 일삼은 혐의로 28일 이 이사장을 소환해 15시간가량 조사했다. 조사에 앞서 취재진에 "죄송하다"는 말을 7번가량 되풀이하며 조사실로 향했던 이 이사장은 대부분의 혐의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 "기억이 안 난다"며 강력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이사장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으로 '물컵갑질'로 논란을 일으켰던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어머니다.

앞서 경찰은 "가위나 화분 같은 물건을 던졌고, 수시로 폭행을 저질렀다"는 11명의 피해자 진술을 확보하고 이 이사장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이 확보한 피해자들은 전원 이 이사장의 처벌을 원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이사장을 한 차례 더 소환해 조사한 후 이번 주 안에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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