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시황] 서초·송파 전셋값도 하락세로 돌아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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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3면

서울 강남권 아파트 전셋값 약세가 뚜렷하다. 송파구 등 일부지역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봄 이사철이 마무리되면서 전세 수요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반면 중구 등 강북권 일부 지역은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지난주 서울 전셋값은 평균 0.21% 올랐다. 2주전(0.28%)보다 상승폭이 조금 줄었다. 강남권(0.02%)은 2주전(0.05%)보다 상승세가 크게 둔화됐다. 특히 서초구(-0.01%)는 지난해 12월 둘째주 이후 처음으로 내렸으며 송파구(-0.02%)도 1월 넷째주 이후 첫 하락세를 보였다.

서초구 서초동 삼풍 34평형은 일주일새 1000만~2000만원 내려 2억3000만~2억8000만원이다. 송파구 오륜동 올림픽선수촌 49평형은 3억8000만~4억5000만원으로 2주전보다 2000만~3000만원 떨어졌다. 서초4동 서울공인 관계자는 "입주 전세 물량이 아직 남아 있는 데다 전세 수요도 많이 줄어 가격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중(1.30%).강북(0.96%).동작(0.56%).강서구(0.52%) 등 비강남권 일부 지역은 강세를 탔다. 중구 신당동 남산타운 26평형은 일주일새 1000만~2000만원 올라 1억7000만원을 줘야 얻을 수 있다. 강북구 미아동 삼각산아이원 31평형은 1억3200만~1억3700만원으로 2주전보다 1000만~1500만원 뛰었다. 미아동 소망공인 관계자는 "다주택자들은 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세놓은 집을 처분하는 경우가 늘면서 전세 물건이 많이 부족하다"고 전했다.

수도권(0.14%)에서는 양주(0.94%).남양주(0.54%).광주(0.44%).군포(0.42%).김포시(0.42%)가 비교적 많이 오른 반면 용인(-0.11%).파주시(-0.05%)는 내렸다. 신도시(0.08%)는 산본(0.46%).일산(0.22%).중동(0.15%) 순으로 올랐으나 분당은 0.13% 떨어졌다. 분당 이매동 이매동신9차 32평형은 1000만원 내려 2억2000만~2억4000만원이다.

조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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