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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생 총장실점거 난동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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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대전=김현태 기자】충남대생 40여명은「8·15 학생회담 국토순례행진」 참가비용 1천만원과 버스4대를 학교측에 요구했다가 거절당하자 9일 오전11시30분쯤 쇠파이프를 휘두르며 총장실과 학생처장실로 들어가 책상·전화기·유리창·TV등을 부수며 30분간 난동을 부렸다.
총장실에서 나온 학생들은 오후 2시 학생회관 앞에서 출정식을 가진 후 교문 밖으로 나오려다 경찰과 맞서 돌과 화염병을 던지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경찰은 총장실난동과 관련, 충남대 총학생회장 윤석대군(23·심리4)등 5명을 연행, 조사중이다. 또 이날 오후6시쯤 대학생 차림의 청년5명이 대전유천파출소에 화염병3개를 던졌으며 화염병을 들고 용문파출소를 습격하려던 충남대생1명이 붙잡혔다.
【김천=김영수 기자】경북대생 등 30여명은 9일 오후3시30분쯤 김천역광장에서 행진을 저지하던 경북도경기동대와 각목을 휘두르며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윤성현순경(27)이 오른쪽다리가 부러지는 상처를 입었다.
경찰은 현장에서 가농회원 권영길씨(26)를 연행, 조사중이다.
【대구=이용우 기자】대구대생 37명은 9일 오후3시50분쯤 대구반월당 사거리에서 대구5다9288호 대구대통근버스를 탈취, 오후6시 포정해수욕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국토순례결의대회에 참석하려고 포정으로 가다 경주인터체인지에서 경찰1개 중대와 2시간동안 대치 중 경찰에 전원 연행됐다.,
영남대생 1백50여명은 9일 오전 11시50분쯤 경찰의 학내수색·학생3명 연행에 항의, 대학본관 1·2층과 12개 사무실을 점거하고 캐비닛3개·책상2개·전화기 등을 부수며 본관출입을 통제한 채 6시간동안 농성을 벌였다.
【목포=위성운 기자】목포대생 1백 여명은 9일 오후 7시45분쯤 「8·15남북학생회담성사 및 5공 비리 2차 결의대회」를 목포역 광장에서 가지려다 경찰이 최루탄을 쏘며 강제해산 시키자 20∼30명씩 짝지어 흩어져 달아나면서 화염병·쇠파이프 등으로 목포경찰서 남교동파출소와 대의동파출소 등2개 파출소를 습격, 유리창을 깨고 근무 중이던 이종연경사(52·대의동파출소장)등 경찰관 4명에게 상처를 입힌 뒤 달아났다.
【광주=임광희 기자】전남대·조선대 등 광주시내 대학생 5백 여명은 이날 오후6시쯤부터 4시간동안 광주시 충장로2가 광주우체국 앞 등 중심가 곳곳에서『8·15 학생회담쟁취』등 구호를 외치며 가두시위를 벌였다.
경찰은 이날 시위와 관련, 목포6명, 광주꾜명 등 대학생 33명을 연행, 조사중이다.
【제주=김형환 기자】제주시내 대학생 1백 여명은 경찰의 원천봉쇄로 한라산정상에서 가지려던 조국순례대행진 출정식이 무산되자 9일 오후8시쯤 제주종합시장에 모여「8·15남북학생회담 성사시켜 조국통일 앞당기자」 는 플래카드를 앞세우고 30분간 가두시위를 벌인 뒤 경찰이 강제해산 시키자 중앙성당으로 들어가 철야농성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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