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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환자 숨지자 격분|유족들이 13시간 난동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8일 오후 7시쯤 서울 갈현동 청구 성심병원 3층 중환자실 입구에서 이 병원에서 교통사고로 수술을 받다 숨진 윤수현군(18·D상고2)의 가족·친지 등 10여명이 『수술을 잘못해 환자가 숨졌다』 고 주장, 깨진 병 등으로 의사·간호사 등을 위협하며 13시간동안 소동을 벌였다.
이들의 소동으로 중환자실에 있던 환자 10여명이 치료를 받지 못하는 등 병원업무가 일부 마비됐다.
가족들은 이날 오후 4시30분쯤 윤군이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고 이 병원 응급실에 옮겨져 수술을 받던 중 숨지자 수술을 맡은 의사 최중용씨(38·제2외과과장)의 책임이라며 농성을 시작, 최씨 등 의사와 간호사 등 10명이 이들을 피해 3층 중환자실로 들어가 문을 걸어 잠그자 발로 문을 부수는 등 소란을 피웠다.
이들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접근하자 깨진 범을 휘두르며 저항하다 9일 오전 8시쯤 병원 측과 경찰의 설득으로 해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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