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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의심장 충청] '심폐소생술' 신입생에 필수 교육…10회 연속 고교교육 기여대학 선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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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면

‘4분의 기적’ 심폐소생술 교육 1만명. 올해 40주년을 맞은 순천향대 하면 떠오르는 말이다.

순천향대학교

지난달 30일 충청남도 아산시 순천향대 향설생활관. 행정학과 40여 명 학생이 심폐소생술 모형 마네킹의 가슴을 반복해서 누르고 있었다. 학생들은 건강지도교수의 시범에 따라 진지한 얼굴로 양손의 위치, 반복 횟수 등 심폐소생술 방법에 대해 배웠다.

변성수(20)씨는 “대학에서 심폐소생술을 배우게 될 줄은 몰랐다. 생명을 살려야 한다는 긴박함을 생각하며 진지하게 실습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순천향대 향설생활관 운동실에서 행정학과 1학년 학생들이 심폐소생술 교육에 열중하고 있다. 대학은 2015년부터 신입생 전체를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 순천향대]

지난달 30일 순천향대 향설생활관 운동실에서 행정학과 1학년 학생들이 심폐소생술 교육에 열중하고 있다. 대학은 2015년부터 신입생 전체를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 순천향대]

교육은 순천향대 천안병원 신경외과 심재준 교수 등 학과별 지도교수가 심정지 환자 발생 시 응급처치 이론교육 30분을 실시한다. 이어 심폐소생술 시행방법 및 자동제세동기 작동법 등 실습교육 60분 등 총 90분간 이어진다.

대학은 2011년부터 심폐소생술 교육을 해왔다. 2015년부터는 기숙형 학습공동체 도입으로 부속병원 각과의 임상교수를 건강지도교수로 두고 신입생 전체 대상 필수과정으로 체계화했다. 이번 1학기에 53개 학과에서 2548명의 신입생이 교육을 이수하면 1만명을 돌파하게 된다.

서교일 순천향대 총장은 “심폐소생술 교육은 응급상황 발생 시 소중한 생명을 살리고, 더불어 우리 사회에서 주도적 역할을 다하는데 반드시 갖추어야 할 필수적 요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순천향대는 고교와 대학 간 연계된 프로그램이 가장 활발한 대학이다. 최근엔 정부로부터 10회 연속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대학 측은 그동안 ‘SCH 꿈을 찾는 강좌’를 비롯해 ‘오픈 유니버시티’ ‘동아리 멘토링’ 등을 꾸준히 운영해왔다. 전국 고교를 찾아가는 SCH 꿈을 찾는 강좌는 2011년 시작해 8년 동안 1112회나 이어지고 있다.

이번 1학기 동안 전국 100여 개 고교를 대상으로 총 245회가 예정된 이 강좌는 ‘말랑말랑한 법 이야기’ ‘빅데이터 세상’ ‘사물인터넷이 가져올 혁신과 미래’ 등을 주제로 고교생들의 전공 선택을 돕고 진로에 대한 방향을 제시한다.

이상명 순천향대 입학처장은 “고교 교육과정 중심의 전형 운영과 함께 전형 간소화, 맞춤형 대입 상담 등 효과적인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고교교육 정상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박진호 기자 park.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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