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무기연구소 "북부핵시험장 완전 폐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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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전문매체 38노스가 지난 3월말 에어버스 디펜스 & 스페이스 인공위성 사진을 근거로 분석해 제공한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모습. [AP=연합뉴스]

북한 전문매체 38노스가 지난 3월말 에어버스 디펜스 & 스페이스 인공위성 사진을 근거로 분석해 제공한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모습. [AP=연합뉴스]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를 진행했다고 24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식 밝혔다. 북한 핵무기연구소는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3차 전원회의 결정에 따라 핵무기연구소에서는 5월 24일 핵시험 중지를 투명성 있게 담보하기 위하여 공화국 북부 핵시험장을 완전히 폐기하는 의식을 진행하였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날 오전 11시 풍계리 핵실험장의 2번 갱도와 관측소에 대한 폭파를 진행한 데 이어 오후 2시17분 4번 갱도와 단야장을 폭파했다.이어 오후 2시 45분 생활 건물 등 5개를 폭파했다. 4시 2분에는 3번 갱도와 관측소를 폭파했다. 마지막으로 4시 17분에는 남은 2개동의 막사에 대한 폭파를 진행했다. 1번 갱도는 이미 폐쇄돼 이번에 폭파되지 않았다고 북측은 밝혔다.

북한은 지난달 20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차 3기 전원회의를 열어 핵무력·경제 병진노선의 종결을 선언하면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 있는 '북부'을 폐기한다고 발표했다. 북한은 그동안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총 6차례의 핵실험을 단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북한은 이날 한국과 미국 등 5개국 취재진이 참관했다. 행사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직접 참석해 지켜봤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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