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터카 하루 10시간 125㎞가 기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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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본격적인 여름휴가철을 맞아 렌터카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가족이나 친구끼리 피서를 가는데는 버스나 열차보다 「시한부 마이카」인 렌터카를 이용하면 오히려 경제적이고 기동성을 살릴 수 있어 편리한 점이 많다.
특히 올해엔 여름휴가철이 끝나도 올림픽 손님맞이에 렌터카 이용이 크게 늘 것이 예상돼 렌터카업계는 즐거운 비명을 올리고 있다.
렌터카업계의 현황과 렌터카 이용방법, 이용시 주의사항 등에 대해 알아본다.

<39사 3천2백40대>

<현황>지난해 37개회사에 자동차보유대수가 2천5백여대이던 것이 올해엔 충북에 2개회사가 늘어 39개회사에 3천2백40대로 늘어났다.
올 여름은 예년보다 장마가 길어 지난 7월말까지 렌터카이용률이 65∼70%를 맴돌았으나 요즘은 80%를 웃돌고있다. 특히 렌터카업계는 「올림픽 렌터카 운영본부」를 설치, 지난 6월말까지 1천3백대의 올림픽 렌터카의 예약을 끝내는 등 올림픽운영에 한몫을 차지하고 있다.

<기사는 하루 2만원>

<요금>렌터카요금은 차량만 비는 기본대여와 운전사가 포함된 경우로 나눠진다. 요금에는 차량대여료·보험료·정비비·부가가치세 등이 포함되는데 운전기사가 딸리면 하루에 2만원씩 추가로 지급해야 한다.
기본대여의 경우 포니2나 프라이드는 10시간에 2만9천1백50원, 1일(24시간)에 4만1천8백원이며 3일에 11만2천8백60원, 1주일에 23만4천3백원이다.
차량은 A∼F의 6등급으로 나눠지며 중형차일수록 비싸 최고급 그랜저2·4의 경우 하루에 11만5천5백원, 3일에 31만1천8백50원이나 된다.
렌터카는 하루 10시간, 1백25㎞가 기본인데 이를 초과하면 시간당 4천원, ㎞당 1백원씩 추가로 지급해야한다. 오토매틱차량은 기본요금에서 10%가산되며 통행료·주차료·연료비 등도 이용자 부담.
예를 들어 프레스토를 빌어 2박3일(36시간)로 서울에서 강릉까지(왕복5백㎞) 다녀올 경우 차량대여로 11만8천8백원에 기름 값 3만5천원, 거리추가요금(1백25㎞×3=3백75㎞가 기본인데 왕복 5백㎞이므로 1백25㎞를 초과한 셈) 1만2천5백원, 통행료 6천6백원을 합하면 모두 17만2천9백원이 든다.

<차량종류 모두 14종>

<차종>
과거에는 포니 등 주로 소형승용차가 많았으나 요즘은 최고급 그랜저2·4까지 있어 선택의 폭이 다양해졌다.
포니2·프라이드·엑셀·프레스토·르망·스텔라·로열살롱·소나타·그렌저·봉고 등 모두 14종이다.

<경력1년·21세 넘어야>

<이용방법>
만 21세 이상으로 운전경력 1년 이상이며 신분이 확실한 사람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외국인의 경우 국제면허증소지자라야 가능하지만 세계적인 렌터카체인점인 허츠(Hertz)사 카드가 있으면 10∼20%할인된 요금으로 우선 대여된다.
차를 빌고자 할 때는 전화를 하거나 직접방문, 예약하면 되며 주민등록증과 면허증(운전사 딸릴 때는 불필요)을 지참해야한다. 예약 때 차종과 사용기간 등을 명시해야한다. 요즘 같은 휴가철에는 1주일 전, 평소엔 3일전에 예약을 해야 원하는 차종을 구할 수 있다.
국내최대 업체인 대한렌트카의 경우 속초·대구·여수 등 3곳에 지점이 있어 편도여행도 가능하며 서울·대구·부산·대전·광주·경주 등 6곳에서는 새마을 열차와 연계돼 있어 미리 예약하는 경우, 10∼15% 싼값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고장유무 미리 확인>

<주의사항>
줄잡아 서울에만 1만여대의 무허가렌터카가 있는데 값은 다소 싸지만 사고가 났을 때 보험처리가 안되고 서비스도 기대할 수 없다. 좀 비싸더라도 허가업체의 렌터카를 이용하는 게 좋다. 허가 난 렌터카의 차량번호는 서울1허××××처럼 항상 「허」자 넘버로 돼있다. 고장 때는 회사에 신고, 차를 대체 받을 수 있는데 운전잘못으로 인한 고장은 모두 이용자부담이다.
그러나 펑크 등 부득이한 고장은 현장에서 고치고 영수증을 첨부하면 환불받을 수 있다.
일단 사고가 나 차가 운행할 수 없게되면 이 기간동안 1일 요금의 80%를 내야한다. <유재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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