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입경제] 만두회사 취영루 코스닥 우회 입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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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에 상장된 통신판매업체 씨앤텔은 14일 취영루 주식 1주당 씨앤텔 주식 1.17주를 배정하는 주식 교환을 통해 취영루를 자회사로 편입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앞서 취영루 박성수 사장은 지난해 12월 씨앤텔 지분 11.04%를 60억원에 사들여 최대주주가 된 뒤 올 2월 이 회사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장외업체가 상장사를 사들인 뒤 포괄적 주식 교환을 통해 자기 회사를 상장사 자회사에 편입시켜 상장 효과를 얻는 전형적 우회상장이다. 씨앤텔은 이날 취영루의 우회상장 소식에 힘입어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하며 845원에 마감했다. 물만두를 생산하는 식품사업과 외식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취영루의 지난해 매출은 336억원으로 전년 대비 32% 늘었다. 또 순익은 전년 대비 291%나 늘어난 18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씨앤텔은 2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해 적자로 전환됐다. 한편 씨앤텔은 식품.음료 제조 및 판매업, 농축수산물 가공업 등을 사업 목적으로 추가했다.

안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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