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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촬영 성 편파수사 규탄 시위’ 염산 테러 예고한 20대 붙잡혀

중앙일보

입력

'불법촬영 성 편파수사 규탄 시위' [뉴스1]

'불법촬영 성 편파수사 규탄 시위' [뉴스1]

서울 혜화경찰서는 지난 19일 서울 종로구 혜화역 일대에서 열린 ‘불법촬영 성 편파수사 규탄 시위’에서 염산 테러를 하겠다고 예고한 김모(22)씨를 협박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홍익대 누드 크로키 수업 중 남성 누드모델을 몰래 촬영한 사건 수사를 둘러싸고 경찰을 규탄하는 시위가 열린 19일 오후 3시 36분께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염산 테러를 예고하는 글과 사진을 게재한 혐의를 받는다.

시위가 진행 중인 시점에 게재된 김 씨의 글은 ‘지금 염산 챙기고 출발한다’라는 제목과 함께 손에 염산 병을 든 사진을 담고 있었다.

당시 1만2000명 가량의 집회 참가자들은 홍대 몰카 사건의 피해자가 남성이어서 경찰이 이례적으로 강경한 수사에 나섰다고 주장하면서 평등한 수사와 몰카 범죄 대책 마련 등을 촉구했다.

경찰은 시위가 끝난 지 4일 만인 지난 23일 김 씨를 주거지에서 검거했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실제 테러를 할 생각은 없었고 조회 수를 올려 관심을 받고 싶어 글을 게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가 글과 함께 게재한 염산 사진은 직접 찍은 것이 아닌 인터넷에서 다운로드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김 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지 검토 중이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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