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백악관에 도착, 방명록을 남겼다. 문 대통령은 22일 정오쯤(현지시간) 백악관 오벌오피스에 도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영접을 받았다.
문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을 시작하기에 앞서 백악관 방명록에 "평화와 번영을 위한 한미동맹, 세계사에 위대한 발자취를 남기길"이라고 적었다. 이어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 12시 7분쯤부터 배석자 없는 한미 정상 단독회담을 시작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해 6월 29일(현지시간) 백악관에 방문해 첫번째 방명록을 작성했다. 당시 문 대통령은 "한미동맹, 평화와 번영을 위한 위대한 여정!"이라는 말을 남겼다. '평화와 번영'과 '한미동맹'이라는 키워드가 두번의 방문에 공통적으로 들어갔다.
이날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넥타이 색을 맞춘 듯 붉은색과 남색이 들어간 사선 스트라이프 넥타이를 매고 만났다. 지난해 백악관 방문 때도 양국 정상은 파란색 넥타이를 맞춰서 맸다.
넥타이는 맞췄지만 다가올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분위기에는 변화가 감지됐다. 양국 정상의 회담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후 로이터통신은 "6월에 북미정상회담이 이뤄지지 않을 수 있는 상당한 변화가 있다"고 타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과의 단독회담을 마친 뒤 "북한의 비핵화는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면서도 "여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북미회담이 열리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