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기회 미룬 전인지...주타누간, LPGA 통산 8승

중앙일보

입력

전인지가 21일 LPGA 투어 킹스밀 챔피언십 4번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전인지가 21일 LPGA 투어 킹스밀 챔피언십 4번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전인지(24)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우승 기회가 다시 밀렸다.

전인지는 21일 미국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의 리버 코스 앳 킹스밀 리조트에서 열린 LPGA 투어 킹스밀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로 3언더파를 쳐 합계 14언더파로 아리야 주타누간(태국), 하타오카 나사(일본)와 공동 선두에 오르고 연장을 치렀다. 그러나 연장 첫 홀에서 파로 마무리한 반면, 주타누간과 나사는 나란히 버디를 기록하면서 전인지의 우승 도전이 좌절됐다. 지난해에 이은 2년 연속 이 대회 준우승이었다.

악천후로 54홀로 축소돼 열린 이번 대회에서 전인지는 2016년 9월 에비앙 챔피언십 이후 20개월 만의 LPGA 투어 통산 3승을 노렸다. 11언더파 공동 선두로 시작한 전인지는 3번, 7번 홀 버디, 5번 홀 보기로 무난하게 경기를 치렀다. 그러나 11번 홀까지 버디만 6개를 잡으면서 단독 선두로 치고 나선 주타누간의 기세가 대단했다. LPGA 투어 개인 첫 우승을 노리던 하타오카 나사의 도전도 만만치 않았다.

치열한 경쟁에서 전인지는 정확한 긴 퍼트로 우승 경쟁을 이어갔다. 파4 13번 홀에서 약 8m 거리의 버디를 성공시켰다. 이어 17번 홀에선 이보다 더  먼 10m 거리의 퍼트를 버디로 연결시켰다. 천금같은 버디에 전인지는 주타누간, 하타오카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에서 끝내 벽을 넘지 못했다. 18번 홀에선 가장 마지막에 8m 거리의 버디 퍼트를 공격적으로 시도했다가 홀 옆으로 비껴나갔고, 결국 파로 마무리했다. 이어 18번 홀에서 열린 연장 첫 홀에서도 버디 퍼트가 빗나가면서 파로 만족했다.

우승 경쟁은 연장 두 번째 홀에서 버디를 기록한 주타누간이 파로 마무리한 하타오카를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주타누간은 지난해 11월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이후 6개월여 만에 LPGA 투어 통산 8승에 성공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