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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된 파업에 "설마"하다 최악의 사태 불러|철도노조에 대한 근로자들의 불신이 발단|"지하철쟁의 인정하며 철도는 왜 안되나"|자수의사 살인범에 "형사 휴가중이니 다음에 하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기관사파업의 발단은 노조에 대한 일반근로자들의 뿌리깊은 불신으로부터 시작됐는데 농성자들은 『철도노조가 지나치게 권위주의적이고 파벌싸움에 정신팔려 근로자 이익대변을 외면하고 있었다』고 한마디씩.
한 농성자는 『노조 측이 칠도청과의 교섭과정을 한번도 일반근로자에게 설명한 적이 없었다』며 『교섭내용자체보다도 조합원을 우습게 여기고 「무조건 따라 오라」는 식으로 노조운영을 해온 것이 농성의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성토.
철도노조의 한 간부는 『「감투」를 놓고 노조 내에서 세력다툼이 있어 노조의 교섭능력이 약한 것은 사실』이라고 노조의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연행된 농성근로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엔 『동정의 여지가 없다. 노조를 못 믿는 조합원을 어떻게 보호해줄 수 있느냐』며 흥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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