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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카키스」후보 진영 여성참모 "맹활약"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미국 민주당대통령후보로 확정된「듀카키스」진영의 여성 선거 참모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이는 역대 어느 대통령후보에게서도 찾아볼수 없었던 현상으로 여성의 정치적 역할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더구나 상대인「부시」진영 참모의 대부분이 남성이란 점을 감안하면 이번 대통령선거전의 귀추가 주목된다.
외신에 따르면「듀카키스」진영의 유급 선거참모 2백60여명중 반수가 여성. 그중 상당수는 고위 참모역할을 훌륭히 수행하고 있다.
이들 여성참모의 선봉적 위치를 점하고 있는「말시아·리·해일」여사(36)는 지난 민주당 대통령 지명대회에서 총감독역할을 훌륭히 수행, 당의 단합과시에 중추적 역할을 했다.
남캘리포니아주 출신이며 시정책 입안자였던「해일」여사는 84년「먼데일」-「페라로」지명대회를 통해 정치에 입문, 민주당내 국회의원 선거운동 위원회의 요직을 거쳐 87년말「듀카키스」진영의 남부지역담당으로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12명의 여성 고위 참모중 한사람인 그는「듀카키스」를 돕는 일이『결코 화려한 일은 아니다』고 말한다.
「해일」여사와 그 동료들은 최근 다원화된 총무제도를 당내에 도입,「듀카키스」의 선거인단과 그들의 표수를 정리하고 있으며 또한 전화망을 설치, 모든 주요참모들과 선거인단이 상호연락을 유지할수 있도록 했다.
정치분석가들은「해일」여사등의 이러한 활약에 대해『주도 면밀한 남자(「듀카키스」)와 주도면밀한 여자의 조화』라고 입을 모으고있다.
「해일」외에도 주요 여성참모는 전국유세를 주도했던 「수잔·에스트리 치」, 재정담당의 「크리스틴·드몽」, 대외교섭담당의「조이스·커리어」등이다.
「듀카키스」자신도 최근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행정부서내에 강력하고도 훌륭한 여성참모를 확보하고 있다면서『어떤 정치지도자나 행정수반도 그런 여성참모없이 능력을 발휘할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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