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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위 수확 노동력 부족한 뉴질랜드 “배낭여행객도 OK”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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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가 '키위 위기'를 겪고 있다. (※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단지 키위일 뿐입니다) [중앙포토]

뉴질랜드가 '키위 위기'를 겪고 있다. (※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단지 키위일 뿐입니다) [중앙포토]

뉴질랜드에서 노동력 부족으로 인해 키위를 수확하기 어려운 상황에 이르자, 관광객을 일꾼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뉴질랜드 정부가 노동력 부족 사태를 공식 선언했다고 지난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뉴질랜드 사회개발부는 지난 7일 북부 섬 해안가의 ‘베이 오브 플렌티’ 지방에 대한 ‘계절적(seasonal) 노동력 부족 사태’를 공식 선언했다. 이 지역에 수확철 노동력 부족 사태가 선언된 것은 2004년 이후 14년 만이다. 현재 플렌티만은 최대 키위 수확 시기다.

노동력 부족 공식 선언이 되면 5월 7일부터 6월 8일까지 관광비자를 소지한 외국인도 한시적인 취업 비자를 취득할 수 있다. 배낭여행객들도 한시적으로 취업 비자를 딸 수 있다는 거다. 다만 이 비자로는 6주일 동안 플렌티만 지역의 키위 농장이나 키위 포장 공장, 창고 등에서만 일해야 한다.

플렌티만은 뉴질랜드 최대 키위 산지로, 세계 최대 키위 브랜드 ‘제스프리’의 본사도 여기에 있다.

재신더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우리가 결코 원하는 않는 것은 열매가 나무에서나 땅에서 썩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플렌티만 지역에는 현재 6000명의 실업자들이 있지만, 키위를 수확하기 위해서는 1200명의 노동자들이 필요하다.

뉴질랜드 정부는 키위 수확 인력 부족에 대해 중국 등 세계 각국에서 키위 수요가 늘어나 올해 수확량이 급속도로 증가한 것도 원인이라고 보고 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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