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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민 "네이버는 '겸손한 척 하는 신'…직접 규제하기 전에 개선하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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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른쪽 사진 맨앞) [중앙포토]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른쪽 사진 맨앞) [중앙포토]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네이버가 '알고리즘 뉴스편집'을 제안하자 "본질을 벗어난 답변"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원윤식 네이버 상무는 국회 의원회관을 찾아 '드루킹 사건'과 관련한 여론 조작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원 상무는 이 자리에서 “네이버는 (댓글 조작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고, 세계적 수준의 매크로 방지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원 상무는 "과거 네이버는 비공감에 가중치를 둔 '호감순' 정렬이 문제가 되자 순공감순 기준으로 댓글 정렬 방식을 바꿨으며, 한 사람이 일정한 시간 동안 특정한 기사에 관해 쓸 수 있는 댓글 수가 제한 돼 있고, ‘댓글 어뷰징’이 감지되면 사람만 인지하는 문자를 입력토록 하는  기능을 도입하는 등 기술적 노력을 기울였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현재 모바일에서 20%의 기사만 직접 편집하고 나머지는 AI(인공지능)나 언론사 편집에 맡긴다. 올해 안에 네이버가 뉴스편집을 하지 않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신 의원은 “댓글을 폐지하거나 아웃링크를 강제하는 법을 만드는 방식으로는 해결하기 힘들다“고 지적하며 “그래서 ‘겸손한 척하는 신’인 네이버에 개선하라고 사정 하는 것인데 계속 본질에서 벗어난 답변만 하시면, (정부의) 직접 규제 영역으로 들어가게 된다”고 지적했다.

네이버는 9일 기자회견을 열고 매크로 프로그램을 통한 댓글 조작 등을 막기 위한 대책을 발표했다. ▶소셜 로그인을 통한 댓글 작성 제한 ▶댓글 운영 정책을 언론사에 위임 ▶동일한 전화번호로 가입한 복수 계정에 대한 댓글 제한 ▶매크로를 방지하기 위한 모니터링 체계 강화 등이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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