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경기는 나빠졌는데…민주당 찍으면 비정상”

중앙일보

입력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당 소속 인천지역 지방자치단체장, 국회의원들이 8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6·13 지방선거 자유한국당 인천 필승결의대회'에서 네이버 댓글 여론조작 혐의로 기소된 '드루킹' 김모씨 사건에 대한 특검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당 소속 인천지역 지방자치단체장, 국회의원들이 8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6·13 지방선거 자유한국당 인천 필승결의대회'에서 네이버 댓글 여론조작 혐의로 기소된 '드루킹' 김모씨 사건에 대한 특검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민주당을 찍는 것은 비정상”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8일 제주도 도남동 제주상공회의소에서 열린 6‧13 지방선거 제주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해 “선거의 승패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민생과 민심”이라며 “최근 보도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년간 경기가 좋아졌다는 응답이 10% 초반에 불과한 데도 민주당을 찍는 것은 비정상”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파산하기 일보 직전이고 청년실업은 사상 최악을 기록하는 등 민생이 파탄으로 향하고 있다”며 “민주당을 지지해서 앞으로 내 아들이 취직하겠느냐 하는 전망이 보이지 않는다면 사람들은 더는 그 당에 투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또 “남북정상회담을 통한 정치쇼로 민생의 어려움을 덮을 수는 없다”며 “지난 2010년 10월에 대선을 앞두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판세를 뒤집어보려고 비무장 지대를 걸어갔고 세계가 생중계하는 등 남북 정치쇼를 화려하게 했지만 대선에서 참패한 바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문가들 의견에 따르면 남북문제가 선거의 판세에 영향을 미치는 비율은 14%에 불과하다”며 “나머지는 민생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나는 이번 선거가 절망적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홍 대표는 이날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인천시당 필승결의대회에서는 “일부 조사에 의하면 이 정권 출범 1년 만에 ‘생활이 더 나빠졌다’고 답한 국민이 절반”이라며 “어떤 지역에서는 자영업자들의 한국당 지지율이 민주당보다 2~3배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맥락에서 ‘나라를 통째로 넘기시겠습니까’에 이어 ‘경제를 통째로 포기하겠습니까’를 지방선거 슬로건으로 정했다고 소개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