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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수미 '수상한 채용' 의혹…"3명 모두 성남시 직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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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수미 더불어민주당 성남시장 후보. [중앙포토]

은수미 더불어민주당 성남시장 후보. [중앙포토]

조직폭력배 출신 사업가로부터 운전기사 월급과 차량 유지비 등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은수미 더불어민주당 성남시장 후보가 또 다른 논란에 휩싸였다.

8일 세계일보는 은 후보의 전 운전기사와 운전기사의 아내가 성남시와 성남시 산하기관에 채용됐을 뿐 아니라, 운전기사를 소개한 사업가 배모씨의 친동생 역시 성남시 관할구청에서 근무 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배씨는 성남지역에 기반을 둔 조직폭력배 출신 이모씨가 세운 회사 '코마트레이드'의 임원 출신으로, 이씨의 부탁을 받고 은 후보에게 운전기사 최모씨를 연결해줬다. 최씨는 2016년 6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은 후보의 운전기사로 일했으며 해당 기간 이씨가 월급을 줬다.

최씨는 이어 지난해 9월 성남시 임기제 공무원으로 채용됐으며, 그해 12월 말 최씨의 아내도 성남시 산하 기관에 기간제 근로자로 취업했다.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자 경선 TV토론회가 진행된 17일 서울 sbs 목동스튜디오에서 이재명 후보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공동취재단]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자 경선 TV토론회가 진행된 17일 서울 sbs 목동스튜디오에서 이재명 후보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공동취재단]

자유한국당은 이재명 전 성남시장도 이 관계에 연루됐다고 보고 '조폭-은수미-이재명' 삼각 커넥션을 주장하고 있다. 이 전 시장은 지난 3월 성남시장을 사퇴하고 민주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 상태다.

은 후보와 이 전 시장은 최씨와 최씨 아내 채용과 자기들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배씨의 동생 A씨는 지난해 7월부터 성남 관할 구청 건설 1과 소속으로 일하고 있지만, 온라인 홈페이지에서는 검색되지 않는다. 이에 대해 세계일보는 성남시 관계자를 인용해 “(A씨는) 조직도에 올리지 않고 별도로 관리하는 직책이라고 들었다”고 전했다.

은 후보 측은 A씨의 채용에 관해서도 “황당하다. 처음 듣는다”며 “전혀 아는 바가 없다”고 밝혔고, 이 전 시장 역시 “최씨뿐 아니라 A씨도 모른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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