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때 넘치는 담수 바다에 담아뒀다 가뭄때 활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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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장마나 홍수때 넘치는 담수를 바닷물위에 간편히 저장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최근 스웨덴의 기술자「칼·던커스」씨는 바닥이 없는 물탱크를 해안이나 강 어귀에 설치, 담수를 활용하는 방법을 고안했다. 원리는 담수는해수보다 가벼워 밀도차로 쉽게 섞이지 않는다는 성질을이용한것. 즉담수가 바닷물 위에 잠겨있어 물탱크는위 아래가 트인 원통형이면 된다고.
『강물을 탱크안에 펌프로 넣기만하면 된다. 흙이나 모래는 밑으로 가라앉으므로 자연히 해결된다.』「던커스」씨는 다만 물의 증발을 막기위해 비닐커버가 필요할 뿐이라고 설명한다. 그가 만든 첫 탱크는 1백13만ℓ의 물을 저장하는데 직경이 20m, 높이가 5m정도. 다음에는직경 73m, 높이 20m 규모로 6천8백만ℓ의 탱크를 계획중이다.
이 물탱크는 물에 떠있기 때문에가뭄이 심한 지역으로 이동, 펌프로끌어올려 활용할수도있다.
가장큰 잇점은 설치비용이 싸다는것. 탱크안 수면이 바다수면과 같으므로 수압에 견디는두꺼운 탱크벽이 필요없다. 얇은 플래스틱 물막이로도 충분하다. 이 물탱크는 하수처리에도응용된다.
홍수때 넘치는 하수를 이 바닷물속 탱크에 모았다가 재처리, 활용한다. 뉴욕시는 현재 3백70만ℓ 크기의 탱크를 건설, 수질보호에 나설 방침이다. <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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