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상품 안사기 운동 여성단체"총출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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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최근 여성·사회단체들이수입개방에 맞서 수입상품의 피해로부터 국민을보호하자는데 초점을 맞추고 제도개선·불매운동·가두시위등 활발한 시민운동을 벌이고 있다.
한국부인회 총본부(회장박금순)는 지난4월 수입식품에 대한 표시사항준수여부 조사에 이어 4월부터는 매월 한차례씩 신세계·미도파·롯데·현대·뉴코아백화점등 번화가에서 수입식품에 대한 안전성을 문제삼아 가두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대한YMCA(총무 전대련)는 지난 1일부터 전국YMCA 양담배 불매운동 2개년추진계획실시에 들어가 결의문·호소문 발표에 이어 적극적인불매운동으로 시민감시단을 발족시켰으며, 기독여민회(공동대표 조화순·손은하)는 지난 5월말『수입개방 이대로좋은가?』라는 책자를 발간, 무료배포하고 있다.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시민의 모임(회장 김동환)은 지난해부터「국제화에대응하는 소비자」를 사업목표로 삼고 자국에서 판매금지된 의약품이나 세계보건기구등에 문제의약품으로올라있는 것들이국내시장에 들어와 있는지의 여부를조사하는한편 수입식품관련법 개정요구를 하는등 제도적 장치마련쪽에 주력해오고있다.
시민의 모임 김재옥사무처장은『수입농수산물의경우 살충제·농약등의 위험이 있으므로 이에 대한 시험검사를 거치게 하는등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면서 앞으로 계속제도적 보완에 힘쓸것을분명히 했다.
여성단체연합(회장 이우정)은 농수산물 수입개방에 초점을 맞추고 이에대한 활동을 전개하고있다.
여연은 지난 4월22일농축산물 수입개방을 강력히 반대하는 성명서를발표, 1천만 농민과 연대하여 수입개방저지투쟁등을 천명하는 한편, 올중반기 사업으로 각 농민운동단체와 간담회를 통해 수입개방대책활동을 모색할것을 결정했다.
대한YWCA(회장 김갑현)도 지난달 30일 제30회전국대회에서「식품의 안전성이 보장되지않은 외국농수산물과 가공식품은우리 가족의 안전을 위해 배격한다」는 등의 4개항으로 된결의문을 채택했다. 대한 Y는 89∼91년 중점사업의 하나로 경제민주화를 설정, 오는9월 프로그램협의회를 거쳐 구체적인 수입개방대책을 세워나갈 방침이다.
한국부인회 배성심법률상담부장은『여성·사회단체들이 수입개방에 대한맞바람으로 각종 시민운동을 전개해 가는 것은국민들의 무조건적인 외제선호십리에 경각식을 일깨워주고 소비자들의「안전할 권리」를 되찾아주는데 의의가 있다』고 말하고『앞으로 사회단체간에 분야별 단계적인 전략이 수립된다면 보다 많은 효과를 낼수 있을것』으로 전망했다.

<홍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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