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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 이제 더 이상 남성만의 문제가 아니다

중앙일보

입력

탈모. 여성들도 더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다. 스트레스 및 호르몬 양의 변화 등 유전 외적인 요인으로 인한 여성탈모가 늘고 있다. 탈모 자체도 문제지만 심해지면 우울증.대인기피증 등 정신과 질환을 동반한다. 여성탈모의 현황과 해결책을 찾아보자.

머리카락은 우리 몸에 있는 털 가운데 가장 많다. 두피가 외부와 직접 마찰되는 것을 막고 온도변화로부터 두개골과 뇌를 보호하는 갑옷 역할을 한다.

건강 뿐 아니라 미관상으로도 모발의 비중은 상당하다. 모 대학이 실시한 첫인상 결정요인 조사에서 머리스타일이 70%이상의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가 나왔다. 머리스타일이 사람의 인상을 좌우한다는 말이다. 여자들이 한 달이 멀다하고 이름난 미용실을 찾는 것은 자연스런 현상이다.

◇여성탈모의 현황

정상인은 하루 50~70개의 머리카락이 빠지고 또 새로 나면서 일정량이 유지되는데 빠지는 양이 하루 70개 이상이면 탈모를 의심해야 한다.

2005년 한국성인병예방협회가 주관한 '성인 탈모증 관련 조사'에 따르면 미국은 2000만명 넘는 여성이 탈모 증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도 20~30대 여성의 1~2%, 40대 이상에서는 20~30%가 탈모 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은 남성보다 탈모 체감 정도가 훨씬 크게 나타났다.

◇여성 탈모의 특징과 원인

남성 탈모는 이마가 넓어지기 시작해서 이마 옆 부위가 위쪽으로 더 올라가 M자 모양으로 진행된다. 이에 비해 여성은 정수리 부근에서 탈모가 시작돼 모발이 가늘어지며 전체적으로 숱이 적어지는 증상을 보인다. 여성의 경우도 남성과 마찬가지로 유전적인 영향이 탈모의 가장 주요한 원인이지만 사춘기나 임신. 출산.폐경에 따른 체내 호르몬 양의 변화가 탈모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간혹 출산 후 산후조리 시 영양섭취가 부족해 머리가 가늘게 나거나 늦게 나기도 한다.

만약 여성 탈모가 빠른 속도로 진행된다면 물리적 자극에 의한 국소적 탈모이거나, 기타 질병과 이로 인해 복용하는 약 등에 의한 탈모를 의심해 봐야 한다.

스트레스로 인한 원형탈모증도 흔해졌다. 원형 탈모증은 치료를 받으면 완치될 수 있으니 의심스러우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여성탈모의 치료

탑 성형외과의 정성일 원장은 "여성탈모의 가장 큰 문제는 치료시기를 놓치는 데 있다. 탈모란 하나의 병인데 스스로 진단하고 치료방법까지도 선택한다. 유전이나 질환 때문이 아닐 경우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완치가 가능하다"고 말한다.

정 원장이 추천하는 여성탈모 방지의 최선책은 두피 케어다. 병원을 찾아 모발의 생명주기를 측정하는 모주기 검사 등 정밀검사를 받고 난 후 의사의 진단 하에 전문 클리닉의 관리를 받는 것이 치료의 핵심이라고 조언한다. 정 원장은 병원 방문을 꺼리는 여성이 많은 점을 고려해 병원과 가까운 곳에 미용실을 두고 두피 관리를 받도록 하고 있다. 미용실 관리사에게는 정 원장이 직접 전문교육을 실시한다.

◇여성탈모의 예방과 관리

탈모 예방과 관리의 핵심은 생활 속에서 탈모요인을 제거하는 것이다. 무리한 다이어트나 흡연.음주를 삼가고, 잘못된 두피관리나 잦은 염색과 퍼머 등도 탈모를 일으킬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생활 속에서 가장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것은 올바른 머리감기다.

일반 제품보다는 두피전용 제품을 사용해 매일 머리를 감아 두피의 각질을 제거하고 모낭과 모발에 충분한 영양을 공급한다. 이 때 호르몬이나 화학 성분으로 인한 부작용에 대비하여 천연원료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일반적인 두피전용 제품으로는 '난다모' '직공모발력' '모앤모아' '닥터모' 등이 있다. 성인 탈모증 관련 조사에 따르면 이 중 난다모 사용자가 50.1%로 가장 많았다. 그 뒤로 직공모발력(21.9%), 모앤모아(13.5%) 순으로 높게 조사됬다.

◎ 천연원료를 사용한 모발 웰빙 제품 난다모

국내 탈모 방지제품 '더 난다모'를 생산.공급하고 있는 모발 화장품 전문기업 난다모(대표 고도윤)가 이마트에 진출했다. 난다모는 이마트 입점을 계기로 홈쇼핑 판매와 더불어 080서비스도 실시해 쉽게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유통망을 재정비했다.

이들의 주력상품은 남성용 비누였으나 여성탈모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여성용 '난다모 레이디'샴푸도 금년 출시했다. 천연허브 성분 중 두피 건강에 필요한 필수 배양분과 산소를 공급해준다는 에스피노질리아와 알로에베라.카모마일.로즈마리 등이 함유돼 자극 없이 두피를 관리해준다. 이들 제품은 3개월 이상 지속 사용했을 때 탈모방지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난다모는 4개월 사용 후에도 효과가 없으면 환불해주는 판매전략을 펴고 있다. 문의 및 구입 080-080-5882 www.thenandamo.com

[탈모에 대한 근거 없는 속설]

◆ 대머리는 정력이 세다?

'머리가 벗겨진 사람은 정력이 세다'는 등 탈모를 정력과 연결짓는 속설이 많다. 이는 탈모가 남성호르몬의 영향을 받는다는 점에서 근거한 듯 하다.

그러나 탈모가 단순히 남성 호르몬분비의 영향뿐 아니라 환경적.정서적 영향을 두루 받는다는 점을 고려할 때, 머리카락이 많이 빠진다고 해서 호색적인 성격이라고 말하는 것은 지나친 비약이다.

◆ 혈액형 A형은 머리가 잘빠진다?

스트레스가 탈모의 원인 중 하나이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잘 느끼고 발산하지 못하는 혈액형 A의 성격이 탈모와 관련 있을 것이라는 추측에서 비롯된 속설이다. 스트레스는 분명 탈모의 원인이 되나 혈액형과 성격과의 관계에 대한 명확한 상관관계가 과학적으로 밝혀지지 않은 이상 A형이라는 이유만으로 탈모를 걱정할 필요는 없다.

◆ 백발은 빠지지 않는다?

흔히 나이가 들면 백발이 되거나 머리가 빠지는 탈모증 중 하나의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머리카락의 색은 멜라닌 색소의 양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므로 백발과 탈모증과의 관계는 무관하다.

◆ 삭발을 하면 머리숱이 많아진다?

삭발을 하더라도 모근의 수가 변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삭발과 머리 숱과는 관련이 없다. 갓 태어난 아기의 머리에도 머리카락이 나있는 것을 보아도 알 수 있듯이 모근은 태내에서 이미 다 만들어지며, 그 수는 평생 변하지 않는다.

◆ 왕소금으로 두피를 문지르면 탈모에 좋다?

흔히 민간요법 중 하나가 왕소금으로 두피를 문지르면 탈모에 좋다는 것이다. 왕소금에 함유된 미네랄 등의 성분이 모발에 좋기 때문에 이런 속설이 생긴 것 같다. 그러나 왕소금을 직접 두피에 대고 문지른다고 해서 미네랄이 모발에 흡수되는 것이 아니며, 입자가 거친 왕소금이 두피와 모세혈관을 손상시켜 오히려 탈모를 촉진할 수 있다.

◆ 빗으로 두피를 두드리면 도움이 된다?

탈모자들이 흔히 범하는 오류 중 하나가 쿠션 브러시를 이용해 아침, 저녁으로 머리를 두드리는 것이다. 이는 혈액순환에 도움이 될 수는 있겠지만 피지의 분비를 촉진하고 두피를 두껍게 만든다. 두꺼워진 두피는 피부호흡을 방해하고 파괴된 모세혈관과 모낭세포는 오히려 탈모를 촉진하므로 빗으로 두피를 두드리는 것은 좋지 않다. 차라리 혈자리 지압 등의 마사지를 추천한다.

[봄철 두피 관리 이렇게!]

▲ 자외선을 막아라

자외선은 피부뿐 아니라 두피도 노화시키고 모발 건조.탈색 등 나쁜 영향을 준다, 피부엔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다고 하지만 두피에는 피부처럼 자외선차단제를 바를 수도 없는 일. 두피 보호를 위해 외출 시에는 모자나 양산을 챙기자. 챙이 넓은 모자를 활용해 복고풍으로 연출하면서 자외선을 막고 두피까지 보호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머리카락에는 모발 전용 에센스를 발라 자외선이 직접 닿는 것을 막아준다.
특히 자외선이 강렬한 오전 10시~오후 2시 사이에 장시간 외부에 있는 것을 피하고 되도록 그늘이나 건물 내부에 들어가 휴식을 취하도록 한다.

▲ 외출 후에는 머리를 감아라

외출 후 집으로 돌아오면 꼭 머리를 감고 잠자리에 들자.

하루 종일 두피에 쌓인 먼지와 피지를 닦아내고 청결한 상태로 하루를 마무리하는 것이 두피 건강에 좋다. 특히 봄철에는 모래 섞인 바람. 꽃가루 등 오염물질이 증가하므로 아침보다는 저녁에 머리를 감는 것이 좋다. 단 주의할 점은 잘 말리고 자야 한다는 것.

머리를 감을 때는 유분을 지나치게 뺏기지 않도록 뜨거운 물보다는 미지근한 물을 사용하고 머리카락에 샴푸를 바르고 거품을 내는 것보다는 손에서 거품을 충분히 낸 다음 구석구석 바르는 게 두피에 자극이 덜하다. 샴푸 시간은 1~2분 정도가 적당하고, 기능성 샴푸의 경우 3~5분 정도로 마사지를 한 후 헹궈주는 것이 좋다.

▲ 헤어 드라이어의 바람은 모발 쪽으로만.

헤어 드라이어는 최대한 피하는 것이 좋으나 해야한다면 두피 쪽이 아닌 모발 쪽으로 향하도록 한다. 최소 2~30cm는 거리를 둘 것. 두피에 뜨거운 바람이 직접 닿을 경우 건조해 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 빗은 끝이 둥글어 두피에 자극이 덜 한 것을 사용한다. 빗질은 모발 끝부분을 빗은 후 점점 위쪽에서 빗어 내린다. 하지만 되도록이면 열을 가하는 스타일링 도구는 최소한으로 줄이는 것이 좋다.

▲ 매일 지압으로 두피를 마사지 해줘라

양손으로 머리를 껴안는 형태로 전체에 걸쳐서 가볍게 주무른다. 이 때 손가락으로 두피를 눌러주는 것이 중요하다. 충분히 문지르고 나면 손끝으로 두드리기 시작한다. 손가락을 세워서 머리 전체를 손가락 끝으로 두드린다. 다만 손톱 끝이 두피에 닿지 않도록 주의한다. 머리 전체에 댄 손가락으로 두피를 살짝 꼬집듯이 잡아당긴다. M자형 탈모인 경우는 M자형 탈모가 끝나는 부위를 지압하면 좋다

▲ 단백질,비타민,미네랄 식품을 많이 먹어라

모발을 건강하게 해주는 성분인 단백질과 비타민,미네랄이 많은 음식을 먹는다. 단백질과 지방산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돼지고기.달걀.정어리.콩을 비롯해 미역 등의 해조류와 야채류를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다. 특히 콩에 다량 들어있는 식물성 호르몬인 아이소플라본은 탈모예방에 도움된다.

간식은 과자나 당분이 많은 음식보다는 비타민이 풍부한 제철 과일인 딸기.앵두.키위 등으로 구성하면 두피나 모발뿐 아니라 봄철 나른함을 이겨내는 데 한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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