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교육당국자 회담 재촉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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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문교부 노수정대변인은 20일 북한정무원 대변인의 남북교육당국자 회담제의 비난 성명에 대한 논평을 내 유감의 뜻을 표명하고 남북학생조국순례대행진과 교환경기개최를 위한 남북교육당국간 회담을 즉시 수락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노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북한측이 굳이 일부 학생들을 상대로 하는 학생회담을 고집하면서 8·15학생회담을 선동하고 학생교류와는 직접 관계가 없는 올림픽 개최를 반민족적이라고 비난하는가 하면, 구속학생 석방을 들고 나오는 것은 북한측이 일부 과격학생들의 주장을 이용하여 실질적인 학생교류보다는 우선 우리정부와 학생들을 이간시키고 학생회담을 정치적 선동의 목적으로 이용하려는 것으로 밖에는 해석할 수 없다』고 밝혔다.
노대변인은 『비록 북한측이 우리의 제의를 거부했으나 인내와 성의를 가지고 남북학생교류문제를 계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측은 18일 한국측의 남북교육당국간 회담제의에 대해 정무원대변인의 성명을 발표, 이를 『8·15남북학생회담을 가로막기 위한 계획적인 모략책동』이라고 비난하고 나섬으로써 거부의사를 분명히 했었다.
북한은 이 성명에서 『남북학생교류문제에 당국이 일체 개입할 필요가 없다』면서 8·15회담이 실현되도록 한국정부가 필요한 조건을 보강해 주어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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