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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중국 스마트폰 점유율 0%대에서 1%대 회복

중앙일보

입력

삼성전자가 지난 3월 6일 중국 광저우에서 개최한 '갤럭시 S9', '갤럭시 S9+' 제품 발표회에서 중국 미디어와 파트너들이 제품을 체험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지난 3월 6일 중국 광저우에서 개최한 '갤럭시 S9', '갤럭시 S9+' 제품 발표회에서 중국 미디어와 파트너들이 제품을 체험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연합뉴스]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서 지난해 4분기 0%대 점유율을 기록했던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1%대를 넘겼다.

6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120만대를 출하해 1.3%를 차지했다. 올해 초 SA가 발표했던 예상치(0.8%)보다 소폭 증가한 수치다.

삼성전자 중국 점유율은 2013년까지만 해도 20% 수준이었다. 하지만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업체에 밀리면서 점유율이 급하락했다. 지난해에는 1분기 3.1%, 2분기 2.7%, 3분기 2.0%, 4분기 0.8%로 크게 떨어졌다.

1분기 들어 점유율을 반등시킨 주역은 갤럭시S9 출시다. 삼성전자는 점유율을 의식해 중국 시장에서 대대적인 갤럭시S9 출시 행사를 열고 광저우 등 대도시에서 갤럭시 체험 공간을 늘렸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은 3월 열린 주주총회에서 "중국 시장에서 갤럭시S8 등 최근 플래그십 모델은 거의 두 자릿수 성장하면서 시장을 회복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향후 삼성전자는 중저가폰 라인업을 대폭 보강하면서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돌파구를 마련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조만간 갤럭시S8 파생모델과 갤럭시A8 파생모델을 중국 시장에 출시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갤럭시S9이 나온 상황에서 1년 전에 나온 갤럭시S8의 파생모델을 출시하는 것은 이례적이기에 '가성비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SA에 따르면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화웨이가 21.2%로 점유율 1위였고 오포(17.4%), 비보(15.1%), 샤오미(13.0%), 애플(9.4%) 등이 뒤를 이었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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