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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타이’신화 故 허신구 GS리테일 명예회장, 모교 부산대에 30억원 기부

중앙일보

입력

고 허신구 명예회장

고 허신구 명예회장

국내 합성세제의 시초인 ‘하이타이’와 ‘뉴 히트’의 신화를 이룬 고(故) 허신구(1920~2017) GS 명예회장이 모교 부산대학에 발전기금 30억원을 기부 약정했다.

지난 4일 장남 허경수 코스모스그룹 회장 기부약정식

부산대학교(총장 전호환)는 지난해 작고한 허신구 명예회장의 장남인 허경수 코스모스그룹 회장이 4일 오후 선친의 모교인 부산대를 방문해 30억원을 기부하기로 약정했다”고 밝혔다.

허경수 회장은 전호환 총장을 만나 “선친께서는 생전에 늘 부산대 동문으로서 모교 발전과 교육환경 혁신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소원하셨다. 아버지의 유지(遺志)를 기리고자 한다”며 기부 배경을 설명했다.

허신구 명예회장은 GS와 LG그룹의 전신인 ‘금성사’의 공동창업주이다. 일제 강점기 때 ‘백산상회’를 설립해 독립자금을 지원하고 일신여고(현 진주여고)를 설립한 효주 허만정의 아들이다. 1929년 경남 진주에서 태어나 부산대 상학과(1950학번)를 졸업했다.

국내 합성세제의 시초인 하이타이’ 등을 개발해 우리나라 생활문화를  바꾼 기업인으로 유명하다.

이후 금성전선·럭키·금성사·금성정밀 등의 사장을 두루 역임하며 LG그룹을 초일류기업으로 발전시킨 공로를 인정받았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장, 카이스트 부이사장 등을 역임하는 등 민간기술단체와 정부 산하기관 연구를 이끌기도 했다.

부산대는 이런 공로를 인정해 지난해 개교 71주년을 맞아 ‘제14회 자랑스러운 부산대인’으로 선정했다.

전호환 총장은 “고인의 뜻을 잊지 않고 실천해주신 허경수 회장과 허연수 GS리테일 사장 등 유가족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허신구 명예회장의 큰 뜻을 이어받아 부산대의 혁신과 변화를 이끌겠다”고 약속했다.

부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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