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 전 감독, 뇌출혈 긴급 수술...맨유 "일정 기간 치료 필요"

중앙일보

입력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 [중앙포토]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 [중앙포토]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의 대표적인 명장, 알렉스 퍼거슨(76)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갑작스런 뇌출혈로 사투를 벌이고 있다.

퍼거슨 전 감독이 몸담았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6일 '퍼거슨 경이 긴급 뇌출혈 수술을 받았다. 경과는 좋지만 중환자실에서 일정기간 치료가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데일리메일 등 영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퍼거슨 전 감독은 5일 체셔의 자택에서 뇌출혈 증상을 보이며 앰뷸런스를 통해 매클스필드병원으로 후송됐다가 경찰의 에스코트를 받고 셀포드왕립병원으로 이송돼 긴급수술을 받았다. 한때 위독한 상태라는 보도가 나왔지만, 수술을 통해 고비는 넘긴 것으로 보인다.

1986년부터 2013년까지 맨유 지휘봉을 잡았던 퍼거슨 전 감독은 맨유뿐 아니라 잉글랜드 프로축구, 유럽 축구를 대표하는 지도자로 명성을 날렸다. 26년간 정규리그 23회 우승, 챔피언스리그 2회 우승 등 37회의 우승 타이틀을 보유하고, 특유의 카리스마로 맨유를 명문 구단으로 높이는데 기여했다. 한국 팬들에겐 7년간 맨유에서 맹활약했던 박지성을 영입하고 키우는데 기여한 지도자로 친숙하다. 지휘봉을 내려놓은 뒤에도 그는 맨유 홈 구장 올드 트래퍼드에 나타나 건재를 과시해왔다. 지난달 30일엔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의 맨유 원정 고별전에도 나타나 기념트로피를 증정하기도 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