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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큘라성 후손에 돌려준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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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루마니아 정부가 '드라큘라의 성'으로 잘 알려진 트란실바니아 지역의 브란 성(사진)을 자국 마지막 왕의 조카인 도미니크 폰 합스부르크에게 반환키로 했다. 브란 성은 40년 전 공산정권 시절 국가 재산으로 귀속됐다.

미국 뉴욕에서 건축가로 활동하고 있는 합스부르크는 지난해 루마니아 정부를 대상으로 성 반환 소송을 냈다. 법정의 최종 결정은 아직 내려지지 않았으나 루마니아 정부는 이 성을 반환하겠다는 뜻을 합스부르크 측에 전해왔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6일 보도했다.

현재 루마니아 정부는 공산정권 시절 국가 재산으로 귀속한 사유 재산을 원소유자에 돌려주고 있다.

1212년 지어진 이 성은 15세기 이곳을 지배한 왈라키아 왕국의 블라드 제페시 왕자의 소유였다. 브란 성은 영국 소설가 브람 스토커가 1897년 공포소설 '드라큘라'를 쓰면서 제페시 왕자를 드라큘라 백작의 모델로 삼아 유명해졌다.

이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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