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400P 회복… 22년 만에 12일 연속 상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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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코스피 지수가 12일 연속 상승해 1400선을 회복했다. 지수가 12일 내내 오른 것은 22년 만에 처음이다.

7일 코스피 지수는 5.36포인트(0.38%) 오른 1402.36으로 마감했다. 이로써 지수는 올 1월 16일 이후 다시 1400선에 올라섰다.

장 초반 차익실현에 나선 개인과 기관의 매도로 주춤했지만 외국인이 6일 연속 사자에 나선 데다 1100여억원의 프로그램 매수가 몰리면서 막판 1400선 회복에 성공했다. 코스닥 지수도 8일 연속 오르며 694.35로 장을 마쳤다.

전문가들은 증시 안팎의 여건이 크게 호전되고 있어 당분간 상승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연초 국내 증시를 짓눌렀던 환율 급락과 미국 등 선진국의 금리인상에 따른 유동성 악화 우려가 줄어든 데다 국내외 유동성이 어느 때보다 풍부하다는 게 낙관론의 근거다.

일부 증권사는 코스피 지수가 조만간 사상 최고치(1421.79)를 넘어 상반기에 1550선까지 오를 것으로 관측하기도 한다.

한화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세계 주요 증시가 연중 최고치를 잇따라 경신하면서 증시 투자자금 이탈 우려가 줄어든 데다 연초 부진했던 주요 기업의 실적도 점차 개선될 것"이라며 "2분기 이후엔 안정적인 상승세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우리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증시가 연속 상승에 따른 부담감이 큰 데다 환율 불안도 여전해 사상 최고치인 1420선을 바로 뚫고 올라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거래소에선 국민은행과 우리금융.신한지주 등 은행과 증권주가 강세를 보인 반면 현대차 계열 종목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에선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우려로 이글벳.중앙백신.대한뉴팜 등이 강세를 보였다.

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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