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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가족 생사·주소확인|고향방문 연내재개 제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김상협 대한적십자사총재는 13일 오전 손성필 북한 적십자회중앙위원회위원장 앞으로 전화통지문을 보내 남북적십자회담 재개를 촉구하는 한편 이산가족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실무협의만으로 가능한 사업들을 우선 추진하자고 제의했다.
김 총재는 실무협의 만으로 가능한 사업으로 ①남북이산가족의 생사·주소확인을 위한 신청서와 회보서의 상호교환 ②지난 85년 이산가족 고향방문단·예술공연단 교환 때 혈육을 상봉한 이산가족들 사이의 서신교환 및 쌍방 적십자간의 신청서·회신교환을 통해 생존·거주지가 확인된 이산가족들 사이의 서신교환 ③해외에 거주하는 남북이산가족들에게 생사·주소확인·서신왕래 및 가족상봉의 기회를 알선해 주는 문제 ④올해 안에 제2차 남북이산가족 고향방문단 교환 등을 예시했다.
김 총재는『①②항의 업무는 판문점 상설연락 사무소가 담당할 수 있을 것이라며 3번 항은 국제 적십자기구의 협조를 받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총재는 이를 위한 남북적십자실무회의를 오는30일 이내 귀측이 희망하는 날짜에 판문점에서 개최할 것을 제의한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이어『귀측의 이산가족이 자기혈육을 상봉하기 위해 우리측 지역을 방문하기를 원할 경우 이들을 동포애와 인도주의적 입장에서 따뜻이 맞이할 것이며, 신변안전을 비롯한 모든 편의를 제공할 것임을 아울러 밝혀둔다』고 말하고 『귀하의 긍정적 호응이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한적십자사측은 이 같은 제안을 남북직통전화를 통해 전달할 방침인데 북측은 이를 받겠다고 통고해왔다.
한편 지난 85년 남북이산가족 고향 방문 때 우리측 방문단 중에서는 35명이 41명의 북측 가족·친척들과 상봉했으며 북축은 30명이 우리측 가족·친척 등 5l명을 상봉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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