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 성폭행’ 이재록 목사 경찰조사 후 “그런 적 없다. 다 거짓”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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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록 목사 [연합뉴스]

이재록 목사 [연합뉴스]

여성 신도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만민중앙성결교회 이재록 목사가 14시간가량 경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여청수사대는 이날 오전 8시쯤부터 오후 10시까지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경찰청에서 이 목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

조사 열람을 마치고 오후 11시24분쯤 나온 이 목사는 혐의 사실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런적 없다. 다 거짓이다"라고 답했다.

이 목사는 경찰 조사에서도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자가 많고, 조사 내용이 방대해 28일 오전 10시 이 목사를 추가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이 목사는 수년에 걸쳐 만민중앙교회 여신도 10여명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신의 지시', '하나님의 선택'이라며 성범죄를 저지른 의혹을 받는다.

이달 초 피해자 6명이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하며 문제가 제기됐다.
피해자들이 주장한 피해 시점은 1990년대 후반 부터 2015년까지 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고소인들 진술이 구체적이고 일관된 점 등을 고려해 이 목사를 출국금지 조치하고 최근 고소인 조사를 마쳤다.

경찰에 따르면 고소하지 않은 다른 신도까지 합치면 피해자는 10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만민중앙성결교회는 신도가 13만 명에 달하는 대형 교회로 알려졌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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