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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 봄축제] '바다의 웅담' 싱싱한 완도 전복도 사가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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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면

‘조개류의 황제’ ‘바다의 웅담(熊膽, 곰 쓸개)’이라고 불리는 전복을 가성비 좋게 먹을 수 있다. 생산 과잉으로 가격이 폭락, 사상 최저 수준이기 때문이다.

완도 청정수산 전복 판매가격

한국전복산업연합회 이승열 회장이 완도산 전복 을 들어 보이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한국전복산업연합회 이승열 회장이 완도산 전복 을 들어 보이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집산지인 전남 완도에서도 지난해 설 대목 때 가격(택배요금 포함)이 8만원 이상이던 특대 상품(1㎏ 6~7마리)의 경우 5만5000원(택배요금 포함)으로 떨어졌다. 1㎏ 12~13마리짜리는 6만원에서 4만원 이하로 급락했다. 소비자들로서는 귀한 전복을 쉽게 맛볼 기회다.

 전복은 중국에서는 상어 지느러미, 해삼과 함께 ‘바다의 삼보(三寶)’로 꼽히기도 한다. 지방 함량이 적고 단백질이 많아 영양 보충의 보양 음식으로 최고다. 타우린을 많이 함유해 혈액 내 콜레스테롤을 저하해 심장질환을 예방한다. 간장의 해독 기능은 강화한다. 콜라겐 함량이 많아 면역 기능 향상과 세포 재생산 촉진, 피부 미용의 효과가 있다.

 우리나라 양식 전복의 70% 이상은 전남 완도군에서 생산된다. 양식이라고 하지만 자연산과 비교해 육질이 조금 연할 뿐 맛은 큰 차이 없다. 바다의 가두리 안에서 자연산처럼 다시마·미역을 먹고 자라기 때문이다.

 귀한 사람에게 보내는 선물로 으뜸인 전복. 살아 있는 것을 비닐 팩 안에 바닷물과 함께 넣고 산소를 주입해 물 포장을 하거나 아이스 팩과 함께 스티로폼 상자에 넣어 배송한다. 도착할 때까지 전복이 생생하게 살아 있다.

 전복은 클수록 맛있고 값이 비싸다. 큰 것은 썰어 회로 먹는 게 좋다. 작은 것은 야채와 함께 볶거나 구워 먹는다.

 전복 양식 어민 5500여 명이 가입한 한국전복산업연합회의 이승열(66) 회장이 두 아들과 함께 운영하는 ‘청정수산’이 가정의 달을 앞두고 전복을 특별 판매한다.

 ‘청정수산’의 전복 양식장이 있는 완도군 청산도는 완도항에서 여객선으로 50분 거리의 먼바다에 있다. 물살이 거세고 바닷물이 깨끗해 이곳에서 기른 전복들은 특히 건강하다. 해상 가두리 1200칸(1칸은 2.4m×2.4m)에서 연간 15t의 전복이 나온다.

 전복을 산지에서 직송하므로 백화점은 물론 수산시장의 판매가보다 저렴하다. 물건은 더 싱싱하다.

배은나 객원기자 bae.eun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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