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고용노동부·한국산업인력공단
‘유관 기관 합동 워크숍’프로그램 #취업 지원 우수사례 공유·확산 #언어?직무 등 연수, 정착금도 지원
“미국은 이공계 수요가 많다는데 인문계생도 미국에서 일자리를 구할 수 있을까요?”
지난 20일 오후, 해외취업을 꿈꾸는 43명의 청년이 질문을 쏟아냈다. 해외취업희망 청년 그룹 멘토링 현장에서 미국·일본·베트남 등지에서 참석한 해외취업담당관은 각국 상황을 바탕으로 청년에게 맞춤형으로 조언했다.
해외취업 멘토링은 19~20일 양일간 서울 서초구 소재 더케이호텔에서 개최된 ‘재외공관-해외취업 유관기관 합동 워크숍’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워크숍은 청년 해외취업을 지원하는 담당자 간 네트워크를 구축해 취업 지원 우수사례를 공유·확산하고 청년에게 해외취업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14개국 22개 재외공관 해외취업담당관과 외교부·고용노동부·한국산업인력공단 등 유관기관 담당자와 해외취업을 희망하는 청년 43명이 참석했다.
최근 우리나라 청년의 해외취업 희망도는 매우 높다. 취업포털 사이트 잡코리아가 지난 2016년 청년 287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기회만 된다면 해외취업을 하고 싶다는 응답이 79.1%에 달했다. 실제로 지난해 고용노동부 지원을 통한 해외취업자 수는 5118명으로 2014년(1679명)에 비해 200% 이상 증가했다.
해외취업을 위해서는 확실한 목표의식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정보 수집을 하는 등 철저하게 준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취업 후 현지에서 어려움을 겪게 될 경우 재외공관과 현지 K-Move센터 등에 도움을 청하면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현재 정부는 해외취업을 희망하는 청년을 지원하기 위해 기업이 원하는 언어나 직무 등에 대한 맞춤형 연수(K-Move 스쿨)를 제공하고, 해외취업에 성공한 청년에게 정착지원금 지원을 통해 초기정착 및 근속을 유도하고 있다. 또 해외취업에 대한 종합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해외진출통합정보망 ‘월드잡플러스(worldjob.or.kr)’를 운영 중이다.
김덕호 고용노동부 청년여성고용정책관은 이날 워크숍에서 “이번 재외공관-해외취업 유관기관 합동 워크숍은 해외진출의 여러 장벽을 없애자는 의미에서 마련된 자리”라며 “해외진출 시 필요한 사후관리 등에 있어 재외공관과 유관부서 간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김희상 외교부 양자경제외교국장은 “각 공관의 활동 결과 실제 취업으로 연결된 모범사례 발굴 필요성과 비자문제 등 제도적 장벽 해소 노력이 필요하다”며 “청년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와 조언이 가능하도록 각 공관담당관이 적극적으로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특히 일본은 거리상으로도 가깝고 문화적으로도 유사한 점이 많아 해외취업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동남아 국가의 경우 진출 시 언어 습득에 가장 큰 어려움을 겪지만, 일본어는 국내에서도 충분히 공부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을 수 있다. 다만 해외 진출에 필요한 정보를 구하는 것이 가장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외교부는 고용노동부 및 교육부 등과 협력해 일본 기업이 원하는 인재 양성 차원에서 ‘3+1 방안’을 일본 정부와 협력해 준비 중이다. 대학 3학년 과정 이후 일부 과정을 일본 대학에서 이수케 하고 일본 대학 체재 기간 일본 내 취업활동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 양국 희망 대학 간 매칭행사 등 관련 준비를 거쳐 실행될 예정이다. 일본 기업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에게는 또 하나의 기회가 될 전망이다.
송덕순 객원기자 song.deoksoon@joongang.co.kr